‘종량제봉투 4개’ 버리고 스카프 냄새 확인한 고유정

국민일보

‘종량제봉투 4개’ 버리고 스카프 냄새 확인한 고유정

입력 2019-06-25 00:02 수정 2019-06-25 01:27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 뉴시스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제주도에서 시신을 유기한 정황이 드러났다.

24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씨는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낮 12시쯤 범행 장소 인근 쓰레기 분리수거장 2곳에 종량제봉투 4개를 나눠 버렸다.

고씨가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은 분리수거장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고씨가 종량제봉투를 버리고 스카프에 냄새가 뱄는지 확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고씨는 제주항∼완도항 여객선 항로와 경기도 김포시 아버지 소유의 아파트 부근 등에서 시신을 유기할 때 종량제봉투를 사용했다. 이에 고씨가 제주에서도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해당 수거장과 쓰레기매립장 등에 대한 수색에 나섰지만 반입된 쓰레기가 이미 소각돼 해당 종량제봉투의 내용물을 확인할 수 없었다.

경찰은 “고씨가 펜션 범죄 현장을 깨끗이 청소한 점, 사체 일부를 완도행 여객선에서 바다에 투척한 점, 사체 일부를 김포까지 이동시켜 훼손하고 유기한 점 등으로 볼 때, 제주에는 피해자 사체를 남기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고씨가 해당 클린하우스에 피해자 시신 일부가 아닌 범행도구를 버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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