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로우 만난 양현석, 정마담에게 ‘고생했어, 많이 팔아줄게’”

국민일보

“조 로우 만난 양현석, 정마담에게 ‘고생했어, 많이 팔아줄게’”

입력 2019-06-25 06:16 수정 2019-06-25 10:42
MBC 캡처

양현석 YG 전 총괄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 핵심 인물인 ‘정마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24일 양현석과 동남아 재력가 사이에 성접대가 있었다고 보도한 뒤, 이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고 알려진 정마담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양현석은 2014년 동남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 그중 한 명은 말레이시아 출신인 조 로우. 성접대는 조 로우 일행이 한국에 입국한 당일, 정마담이 운영하는 고급 유흥업소에서 처음 이뤄졌다고 한다. 당시 양현석과 가수 싸이가 업소에 먼저 도착해 조 로우 일행을 기다렸다고 목격자들은 진술했다.

한 목격자는 “조 로우 일행이 룸으로 들어가자마자 양현석이 정마담에게 수고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오늘 나 때문에 고생했는데 술 많이 팔아줘야지. 알아서 줘’라고 말하는 걸 똑똑히 들었다”고 주장했다.

약 한 달 뒤 조 로우는 정마담이 한국에서부터 데려온 유흥업소 여성 10여명과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등에서 초호화 요트 여행을 즐겼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여성들은 ‘원정 접대’를 성사시킨 사람으로 YG 직원을 지목했다. 조 로우가 여성들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 직원에게 전했고, 직원은 정마담에게 섭외를 부탁했다는 것이다. 정마담은 이 여행에 동원된 여성들에게 1000만~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작진이 정마담과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누구세요”라며 전화를 받은 정마담은 취재팀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쪽하고 별로 할 얘기가 없다”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스트레이트팀 고은상 MBC 기자가 지난달 28일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밝힌 바에 따르면 정마담은 서울 강남 유흥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고 기자는 “(정마담이) 소위 텐프로라고 하는 업소를 운영하면서 여성들을 관리하고 투입한다”며 “그 업계에서는 상당히 힘이 강하고 정·재계 쪽에도 끈이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말했다. “정마담은 양현석, 가수 승리 등 YG 인사들과 상당히 인맥이 깊다”고도 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정마담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마담은 “일부 여성이 술자리에 참석한 것은 맞다”면서도 “성매매는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도 처음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뒤 “식사자리에 갔지만 성접대가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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