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왱] 할아버지 방에 있는 이 바퀴의자의 용도(영상)

국민일보

[왱] 할아버지 방에 있는 이 바퀴의자의 용도(영상)

입력 2019-06-27 10:00

71세 손정용(가명) 할아버지는 서울 관악구에 혼자 사신다. 5년 전 산에 오르다 오른쪽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해 지셨다. 그래서 항상 이 바퀴의자에 몸을 지탱한다. 바퀴의자를 휠체어처럼 사용해야 집에서 이동할 수 있고, 몸을 일으키기도 쉽기 때문이다. 외출이 어렵다보니 병원 진료도 받지 못했고, 건강은 악화됐다. 그러던 할아버지가 3개월 만에 확 달라졌다.

<할아버지가 다시 건강해진 비결>

지난해 10월 30.5㎝였던 종아리 둘레가 올 1월 33㎝로 두꺼워졌고, 팔 둘레도 27㎝에서 29㎝로 두꺼워졌다. 비정상(6.8%)이던 혈당은 3개월 만에 정상(5.7%)으로 돌아왔다.

김은경(관악구 보건소 방문보건팀장) “혈압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혼자 계시고 움직일 수가 없어서 진료를 못하고 계셨어요.”


이랬던 할아버지의 변화는 관악구 건강돌보미팀에서 할아버지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서울케어-건강돌봄’은 마을의사,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건강돌봄팀을 구성해 건강관리가 필요한 어르신 집에 직접 찾아가 건강을 돌봐주는 서비스다. 마을의사와 간호사가 할아버지 댁에 직접 방문해 병원에 가실 수 없는 손정용 할아버지를 진료했다. 요양보호사가 주 5일 식사를 챙겨드리고, 물리치료사가 방문해 재활치료를 도왔다.

김은경(관악구 보건소 방문보건팀장) “오른쪽 다리 마비로 보행이 불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물리치료를 서비스했고 마을 의사가 판단해서 고혈압 약을 처방했습니다.”


이렇게 건강돌보미팀이 3개월 동안 총 16번 방문해 할아버지를 돌봤더니 이런 변화가 생긴 것이다. 손정용 할아버지처럼 주변과 교류 없이 혼자 살며 고립되는 어르신들이 우리 주변엔 많다. 65세 이상 어르신 95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6%는 이웃과 왕래가 없다고 했고, 피를 나눈 가족과 왕래하지 않는 어르신도 11%나 됐다(복지부 조사). 이 어르신들도 의지할 대상이 필요하다. 그게 ‘바퀴의자’가 아니려면 우리들의 관심과 돌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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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상 기자, 제작=홍성철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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