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0만원 롤렉스가 18만원? 시계업계 “쿠팡 짝퉁판매에 고사”

국민일보

5300만원 롤렉스가 18만원? 시계업계 “쿠팡 짝퉁판매에 고사”

입력 2019-06-25 16:22 수정 2019-06-25 16:26
김영수 시계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쿠팡의 짝퉁 시계 판매를 제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은 25일 “대형 인터넷 쇼핑몰 쿠팡이 유명 시계의 짝퉁을 버젓이 팔고 있지만 허술한 법 때문에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계산업조합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짝퉁 판매로 건전한 소비시장이 심각하게 훼손돼 정직하게 제품 만들고 제값 주고 수입한 기업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쿠팡 사이트 '로렉스 레플리카' 검색화면 캡처.

시계산업조합에 따르면 쿠팡은 오픈마켓을 통해 5300만원짜리 롤렉스, 1600만원짜리 위블러, 650만원짜리 까르띠에 시계 모조품을 17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쿠팡이 판매하는 모조품은 500여종에 달한다.

다만 모조품이라는 점을 명시해 판매하기 때문에 쿠팡 등 판매업자는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에 위배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시계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게 시계산업조합의 주장이다.

시계산업조합 김영수 이사장은 “수천만원짜리 시계를 사는 소비층과 10만원 대 모조품을 구매하는 소비층은 겹치지 않는다”며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하는 국내 업체들이 모조품 판매에 따른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자가 ‘정품급’ ‘레플리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데도 허술한 법 때문에 제재할 수 없다”며 “소득 3만 달러 시대가 됐지만 우리나라 전자상거래시장은 짝퉁에 관대하다”고 지적했다.

신유미 인턴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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