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거기서 감독이 나와?’ 마무리 기회 망친 결정적 장면

국민일보

‘왜 거기서 감독이 나와?’ 마무리 기회 망친 결정적 장면

입력 2019-06-26 08:34
MBC 스포츠 플러스 화면 캡처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지난 25일 사직 경기 9회초다. 롯데가 7-5로 앞서 있는 상황이었다. 마운드에는 8회초 위기를 잘 막아낸 박진형(25)이 있었다.

박진형은 KT 4번타자 유한준과 8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5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6번 타자 박경수마저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투아웃까지 박진형의 투구 흐름은 경쾌했다. 그런데 이때 롯데 양상문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날 대타로 출전한 황재균(32)에 대한 승부를 조언하기 위해서인듯했다.

그러나 황재균은 박진형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날렸다. 7-7 동점이 됐다. 손승락(37)이 박진형 뒤를 이어 올라와 9회초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8대 8 무승부를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 감독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흐름이 좋다면 굳이 이를 끊어 놓을 필요는 없다. 만약 양 감독이 황재균과의 승부가 걱정됐었다면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손승락을 투입했어도 됐다. 결국, 양 감독의 마운드 방문은 또다시 마무리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결과가 되어 버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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