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왱] 내 성적표를 엄마에게 문자로 보내는 명문대(영상)

국민일보

[왱] 내 성적표를 엄마에게 문자로 보내는 명문대(영상)

입력 2019-07-02 17:16

학창시절 성적표를 보여드리고 부모님에게 두드려 맞아본 경험이 있는가? 대학에 가면 성적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줄 알았는...데.
여러분의 성적표, 우편함에서 인터셉트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었다.



얼마 전 서강대가 난리가 났다. 이번 학기(2019년 1학기)부터 성적표를 우편 발송하지 않고 학부모에게 문자 전송하기로
방침을 바꿨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우리가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어엿한 성인인데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며 반발했다. 학교는 왜 이런 결정을 한 걸까?


우리에게 직접 의뢰가 들어온 건 아니지만 우리 채널을 구독하는 TMI 수집가들을 위해 서강대에 전화를 걸어 물어봤다.


서강대 관계자는 “자신의 목소리를 영상에 담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며 방침을 바꾼 이유를 설명해줬다. 성적표를 우편으로 발송하면 배달 사고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고, 개인정보가 노출될 가능성도 있어 정보보호 차원에서 성적 알림 방식을 이렇게 바꿨다는 것이다. 연세대도 이번 학기부터 학부모가 학생의 성적을 확인할 수 있는 ‘학부모 서비스’를 시작했다. 왜 이런 결정을 한 건지 연세대에도 전화를 걸어봤는데 서강대와 비슷한 이유였다.

이쯤에서 의문이 든다. 대학은 부모에게 학생의 성적을 꼭 알려야하나? 부모에게 성적을 알려야 한다는 규정이라도 있는 걸까?


서강대 관계자는 “그런 규정이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예전부터 학부모에게 성적을 알렸었는데 단지 방식만 우편에서 문자로 바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만약 학생이 원하지 않는다면 학교 홈페이지에 보호자 연락처를 입력하지 않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측에서도 “만약 학생이 학부모 성적 조회에 동의하지 않으면 학부모가 성적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 정리하자.
서강대와 연세대는 기본적으로 학생의 성적을 부모에게 알린다. 그러나 학생이 원치 않으면 부모에게 전달되지 않게 조치할 수는 있다. 근데 아직도 잘 모르겠는 게 학부모는 대학생 자식의 성적을 알 권리가 있는 걸까, 없는 걸까?



▲ 영상으로 보기!

뉴스 소비자를 넘어 제작자로
의뢰하세요 취재합니다
유튜브에서 ‘취재대행소 왱’을 검색하세요


김지애 기자, 제작=이종민 amor@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