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왱] 홍콩 시민들이 홍콩 시위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방법(영상)

국민일보

[왱] 홍콩 시민들이 홍콩 시위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방법(영상)

입력 2019-07-04 17:16


얼마 전(6월 28일) 조선일보에 실린 광고다. 홍콩 사람들은 왜 자기네 광고를 한국 신문에 실었을까?


다른 나라 신문에도 이런 광고가 실렸을까 찾아봤더니 프랑스(르 몽드), 미국(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대만(애플데일리), 일본(재팬타임스, 아사히신문), 호주(The Austrailian), 캐나다(The Globe and Mail), 영국(The Guardian), 독일(Süddeutsche Zeitung)) 홍콩 시민들은 왜 이렇게 기를 쓰고 자국의 상황을 세계에 알리려는 걸까?


‘민간인권전선’이라는 홍콩 활동가단체가 크라우드펀딩으로 500만 홍콩달러, 약 7억4000만원을 모아 만든 광고다. 이들은 “홍콩을 도와달라”고 호소하면서 지금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콩에선 지금]
홍콩에선 지금 ‘범죄인 인도 법안’ 입법을 막기 위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 운동의 시작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20대 홍콩인 커플이 대만을 여행하던 중, 남자가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뒤 홍콩으로 도주했다. 하지만 홍콩 법은 외국에서 벌어진 범죄를 처벌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살인자를 대만에 보내서 처벌받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양국간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돼야 한다. 홍콩 정부는 지난 3월 29일 ‘송환법’이라고 불리는 범죄인 인도 법안 수정안을 제출했다.



[왜 반대할까?]
범죄자를 처벌하기 위해 해당 국가로 송환하는 법을 홍콩 시민들은 왜 반대하는 걸까? 속을 들여다보면 이 법이 악용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그렇다. 송환법이 통과되면 홍콩은 대만뿐 아니라 중국, 마카오에도 범죄자를 보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홍콩 정부는 중국에서 반(反)체제 활동이나 인권운동을 벌이다 홍콩에 피신한 인권운동가들을 중국에 돌려보낼 수 있게 된다. 결국 이 법이 통과되면 중국 정부가 인권운동가를 얼마든지 자유롭게 탄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고, 홍콩 정부는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 무기를 동원해 강경 진압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시민들의 요구]
시위를 하고 있는 홍콩 시민들의 요구는 3가지다. ①시위 참여자 체포 금지 및 체포된 시위자 전원 조건 없이 석방하는 것 ②홍콩경찰의 폭력을 조사하기 위한 독립위원회를 구성하는 것 ③송환법안을 전면 철회하는 것.


다시 취재를 의뢰한 내용으로 돌아가 보자. 홍콩 시민들은 왜 전 세계 언론에 자국의 상황을 알리는 광고를 낸 걸까? 광고가 실린 6월 28일은 바로 일본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담이 열린 날이다.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던 거다. 홍콩 시민들은 G20 전날에 일본 오사카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다. 그들의 간절한 염원 때문이었을까? G20이 열리는 동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홍콩을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2014년 홍콩 도심인 센트럴을 75일간 점거했던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처럼 장기화될 수도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6월 15일 송환법 심의를 잠정 연기했지만, 홍콩 시민들은 연기가 아닌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대학생이 투신하는 등 사상자도 발생하고 있다. 더 이상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취재대행소 왱은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를 위한 그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PrayForHong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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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애 기자, 제작=홍성철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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