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란듯 음란행위” 성희롱男 찍었다가, 女승객 ‘벌금폭탄’

국민일보

“나 보란듯 음란행위” 성희롱男 찍었다가, 女승객 ‘벌금폭탄’

입력 2019-07-08 00:40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공공장소에서 음란한 행동을 하는 남성을 촬영해 SNS에 공개한 여성이 벌금 6000만원을 낼 위기에 처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기차를 탄 한 여성 승객이 자신의 앞에서 보란 듯이 음란 행위를 하는 남성을 촬영해 SNS에 게시했다가 거액 벌금을 내게 됐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타샤 브라스(37)는 얼마 전 여행을 위해 프랑스 푸아티에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가까운 좌석에 앉은 한 남성이 자신과 눈을 마주치며 음란한 행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화가 난 그녀는 그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SNS에 올린 뒤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퍼진 뒤 그녀는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유는 영상 속 남성의 얼굴이 노출돼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그녀가 내야 하는 벌금은 무려 4만 4500유로(한화 약 5930만원)나 됐다.

반면 영상 속 남성은 공연음란죄만 적용돼 벌금 1만 5000유로(한화 약 1980만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스는 SNS를 통해 “영상 속 남성은 내가 화장실 가는 길까지 따라왔다. (영상을 촬영한 것은) 나를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의 남성을 피해 자리를 옮길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냐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는 “당신은 피해자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그가 내 앞에서 음란한 행동을 한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프랑스는 사생활 보호법 위반에 대한 처벌이 강력한 국가다. 심지어 부모가 자녀의 어린 시절 사진을 동의 없이 올려도 최대 4만 4500유로의 벌금과 징역 1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송혜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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