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건물 붕괴 블랙박스 영상…전신주에 깔린 차량들

국민일보

잠원동 건물 붕괴 블랙박스 영상…전신주에 깔린 차량들

입력 2019-07-06 07:23
SBS 캡처

20대 예비신부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잠원동 건물붕괴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으로, 건물이 순식간에 붕괴되는 장면까지 전부 담겼다.

SBS 등 복수의 매체를 통해 5일 공개된 영상에는 철거 중이던 건물 외벽 전체가 약 5초 만에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건물이 붕괴되면서 도로변 전신주도 함께 차도로 쓰러졌다. 전신주와 콘크리트 외벽 잔해가 정차 중이던 차량들을 덮쳤고, 큰 불꽃이 튀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SBS 캡처

붕괴된 건물은 잠원동 신사역 인근에 있는 지상 5층·지하 1층짜리 건물로, 지난 4일 오후 2시32분쯤 무너졌다. 당시 작업자 4명과 굴착기 1대가 철거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무너진 외벽 등은 건물 앞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4대를 덮쳤다.

사고 이후 30t에 달하는 콘크리트 외벽에 깔린 차량에서 예비신부 이모(29)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동승자였던 남자친구 황모(31)씨는 중상을 입었다. 다른 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2명은 경상을 입었다.

건물 붕괴 현장. 연합뉴스

건물 붕괴 현장. 연합뉴스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5일 오후 3시15분부터 1시간45분에 걸쳐 합동 감식을 벌인 끝에 “철거 작업 중 가설 지지대나 지상 1~2층 기둥, 보가 손상돼 건물이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결과를 내놨다.

합동 감식팀은 좀 더 정확한 붕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붕괴 잔류물을 제거한 후 조만간 2차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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