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 “남편이 소주병으로도 폭행”…두 살 아들도 맞았다

국민일보

베트남 여성 “남편이 소주병으로도 폭행”…두 살 아들도 맞았다

경찰, 가해자 긴급체포 “보복 우려 커”

입력 2019-07-07 08:45 수정 2019-07-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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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베트남 여성 폭행’ 영상 속 가해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남성이 피해 여성에게 보복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6일 밤 전남 영암군의 한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김모(36)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베트남 출신 아내인 A씨를 지난 4일 거주지에서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지인이 5일 오전 8시7분쯤 경찰에 대신 신고했고, 경찰은 A씨와 아들 B군(2)을 쉼터로 후송해 김씨와 분리했다.

A씨 지인은 “김씨가 피해자의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MBC에 따르면 김씨는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아들 B군도 때린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로부터 “남편이 소주병으로 때린 적도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특수상해와 아동학대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6일 페이스북에 공유된 영상 때문에 온라인에서 공분을 샀다. 영상에는 김씨의 무자비한 폭행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김씨는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하는 등 A씨를 심하게 구타했다. B군이 “엄마, 엄마”라며 울음을 터뜨렸지만 멈추지 않았다. 김씨는 폭행 내내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먹지 말라고 했지. 치킨 와, 치킨 먹으라고 했지.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라는 말을 반복했다.

영상을 게시자는 베트남어로 “한국 남편과 베트남 부인의 모습. 한국은 정말 미쳤다”고 적었다. 이 영상은 수천회 이상 공유될 정도로 화제였으나, 폭력성이 심해 페이스북 측에서 노출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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