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고 보니 우리 아이가 아니네… 美병원 배아 이식 실수

국민일보

낳고 보니 우리 아이가 아니네… 美병원 배아 이식 실수

입력 2019-07-11 00:30
체외 수정 과정. / 출처:연합뉴스

미국 뉴욕에서 동양인 부부가 병원의 배아 이식 실수로 다른 부부의 아이를 출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뉴욕에 거주 중인 동양인 부부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 난임 치료시설에서 체외수정을 통해 쌍둥이 남자아이를 출산한 것이 지난 3월이었다.

그러나 결혼 6년 만에 얻은 아이들은 부모와 다른 점이 많았다. 외모부터 동양인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당황한 부모들은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부부와 두 아이 사이에 유전자적으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같은 병원에서 치료받던 다른 부부의 배아가 이 부부에게 잘못 이식된 사실이 밝혀졌다.

부부는 지난해 1월부터 이 난임 치료시설을 이용했다. 병원은 이 부부에게서 각각 정자와 난자를 채취해 총 8개의 배아를 생성했다.

이 부부는 한 차례 이식 실패를 거쳐 지난해 8월 쌍둥이 임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상한 조짐은 임신 당시부터 나타났다. 8개의 배아 중 1개만 남자아이였지만 초음파 검사 결과 뱃속 태아가 모두 아들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출산한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는 이달 초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병원 상대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회복 불가능한, 막대한, 영구적 심리 피해를 보았다”며 시술에 지출한 1만달러 이상의 비용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 자신들이 생성한 배아의 행방은 알지 못한다며 “병원이 배아의 행방을 감추고 있다. 아예 해동되지 않았거나 폐기 및 분실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황선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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