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부족해’ 엄마 상대로 납치 자작극 벌인 14살 딸과 20살 남친

국민일보

‘술값 부족해’ 엄마 상대로 납치 자작극 벌인 14살 딸과 20살 남친

입력 2019-07-11 00:10 수정 2019-07-11 00:10
그림=전진이 기자

유흥비를 벌기 위해 부모를 상대로 납치 자작극을 벌인 14살 딸과 20살 남자친구가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38분쯤 112상황실로 “딸이 납치됐다”는 한 어머니의 신고가 접수됐다.

어머니는 정체불명의 남성이 전화해 “당신의 딸을 납치했는데 몸값 1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중국으로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알렸다.

어머니는 이 남성이 얼굴에 멍이 든 딸의 사진을 휴대전화로 보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추적해 3시간 만에 경기도 안산시의 한 지하도에서 납치범으로 보이는 남성 A(20)씨와 신고자의 딸인 B양을 찾았다.

그런데 발견 당시 B양은 A씨와 손을 잡고 다정히 걷고 있었다. 이를 수상하게 생각한 경찰이 확인해보니 A씨와 B양은 실제 사귀는 사이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안산으로 놀러 갔다가 돈이 떨어지자 납치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B양 얼굴에 든 멍은 화장품 등을 이용해 꾸민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B양을 보호시설로 보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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