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비극…50대 아들 둔기 살해 후 음독한 80대 父

국민일보

부자의 비극…50대 아들 둔기 살해 후 음독한 80대 父

‘살인 혐의’ 아버지, 생명에 지장 없는 상태

입력 2019-07-11 06:31

80대 노인이 평소 자신을 괴롭혀 온 50대 아들을 둔기로 살해한 뒤 음독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아들은 사망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아버지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0일 오후 8시26분쯤 광주 북구 신안동에서 A씨(87)가 아들 B씨(53)를 살해한 뒤 독극물을 마셨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이날 낮에 B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독극물을 마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A씨의 유서로 추정되는 글도 나왔다. 신고는 사건 현장을 뒤늦게 발견한 가족이 했다.

경찰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코올 중독자인 B씨는 약 1년 전 이혼한 뒤 부모와 함께 살면서 채무 문제 등으로 행패를 부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우울증을 앓았고, A씨 아내이자 B씨의 어머니는 치매 환자다.

경찰은 아들의 행패를 참지 못한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A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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