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관리법 배우겠습니다” 양키스와 동행하는 선동열 감독

국민일보

“MLB 관리법 배우겠습니다” 양키스와 동행하는 선동열 감독

입력 2019-07-11 14:55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왼쪽)이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스티브 윌슨 양키스 국제담당 총괄 스카우트(가운데), 이치훈 양키스 국제 스카우트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지난해 11월 야구 국가대표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선동열(56) 전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뉴욕 양키스 관계자들과 나타난 그는 평생소원이던 미국야구 체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 감독은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키스의 초청을 받아 오는 2020년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선진야구를 배울 생각이다”라며 “일본 지도자들은 일부 양키스 캠프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한국 지도자는 제가 처음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이치훈 양키스 국제 스카우트는 “선 감독같은 분이 오시는 것은 양키스의 영광”이라며 웃었다.

선 감독은 “미국야구 경험을 하지 못한 것이 내 콤플렉스였다”며 “이번에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면 현대야구의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돌아와서는 국내야구 발전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양키스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선 감독에게 구단 현장 지도자 회의, 프런트 회의 등에 참석할 기회를 줄 예정이다. 선 감독은 “일단은 스프링캠프 기간만 있을 예정이지만 (체류 기간을) 1년 정도로 늘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석한 스티브 윌슨 양키스 국제담당 총괄 스카우트는 “야구는 계속 배워가야 하는 것이다. 한일야구를 경험한 선 감독이 미국도 알아 가시면 좋을 것 같다”며 “아시아야구의 장점과 미국야구의 장점을 합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선 감독과 관련한 개인적 일화로는 “1984년 LA 올림픽때 캐나다 대표로 나서 상대팀이던 선 감독의 투구를 벤치에서 지켜봤다”며 “그의 피칭을 보고 우리 덕아웃이 조용해졌다. 내가 본 아마추어 선수들 최고였다”고 회상했다.

선 감독은 미국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관찰할 요소로 ‘선수 관리법’을 들었다. 선 감독은 “메이저리그는 우리보다 시즌이 훨씬 길다”며 “그렇게 긴 시즌 중 선수들이 체력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선수 육성은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스카우트는 “감독님이 오셔서 한국야구의 강점을 전수해주시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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