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왱] ‘도심 질주하다 사고 낸 7살’ 경찰 조사 결과(영상)

국민일보

[왱] ‘도심 질주하다 사고 낸 7살’ 경찰 조사 결과(영상)

입력 2019-07-21 17:30

지금 이 차의 운전자는 놀랍게도 7살짜리 아이다. 나 7살 때는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는데 이 아이는 진짜 차를 운전하면서 논다. 더 놀라운 건 차선 변경할 때 깜박이도 켠다. 깜박이 안 넣고 끼어드는 어른 운전자들은 이거 본받아야 한다. 아무튼, 아이는 위태롭게 차를 몰다 결국 ‘쿵’하고 사고를 냈고 이 내용이 6월 중순 SBS에 보도됐었다. 이 사건, 어떻게 처리됐는지 취재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와 알아봤다.


일단 대구 중부경찰서는 아이를 불러 교통사고 조사를 했다. 난 30년이 넘도록 못 받아 본 경찰 조사를 태어난 지 7년 만에 받다니. 자꾸 삼천포로 가서 미안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이는 부모님이 외출했을 때 엄마 가방에서 차키를 꺼냈다. 평소 엄마아빠가 운전할 때 옆에서 유심히 지켜봤기 때문에 운전법을 대충은 알고 있었다.


시동을 걸고 거리로 나와 대구 시내 6차선 도로를 10분 가까이 주행했다. 다리가 짧아 페달이 잘 안 닿아서 핸들에 매달리다시피 한 채 까치발로 페달을 밟았다.


그러다 옆 차선에 있던 외제차를 들이박았다. 인명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하필 외제차…. 경찰은 아이에게 “왜 운전했고, 어디로 가려했는지” 등을 물었고, 아이는 “그냥 호기심에 목적지 없이 운전했어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 사건은 ‘내사 종결’ 처리됐다. 내사 종결이 뭐냐면, 경찰이 사실 관계만 파악한 뒤 정식 수사는 하지 않고 마무리 짓는 거다. 경찰이 내사 종결한 이유는 현행법상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은 형법을 위반해도 처벌하지 않는데, 이 아이는 만 7살이라 형사처분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사건은 아이의 부모가 피해차량 운전자와 원만하게 합의하는 선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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