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트럼프 따라하는 아베 괘씸하다” 한국 편드는 중국

국민일보

“감히 트럼프 따라하는 아베 괘씸하다” 한국 편드는 중국

입력 2019-07-12 00:10
'일본이 감히 미국을 따라서 무역제재에 나설 줄을 생각 못했다' [출처=중국 신화통신]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며 큰 상처를 입은 중국이 한일 무역 전쟁을 바라보는 입장은 무엇일까.

대체적으로는 일본보다 한국에 우호적인 의견이 많다. 우선 중국 언론들은 공식적으로 일본이 하는 무역제재 행태가 옳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일본에 비판적이거나 공개적으로 한국을 편드는 칼럼들이 잇따라 보도됐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1일 일본의 무역제재에 대해 “일본이 감히 미국을 따라서 무역제재에 나설 줄을 생각 못 했다”라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중국 화웨이를 제재한 것처럼 일본 역시 안보를 핑계 삼아 한국 경제의 급소인 반도체 산업을 노린 것”이라며 “일본은 한국 대법원판결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화통신에서는 9일 “트럼프의 뒤를 따르는 아베처럼 이러한 국가가 계속 생기면 세계 무역 질서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중국 글로벌타임스도 칼럼을 통해 일본을 비판했다. 칼럼에서는 일본이 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환경을 만들자”는 약속과 다른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일 분쟁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0일 이번 한일 분쟁이 중국에는 외교적, 경제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갈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함에 따라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에 균열이 생기면 중국에는 반가운 일이라는 취지다.


"두 나라가 서로 물때 우리는 또 다른 계산을 할 수 있다"라는 중국 네티즌의 댓글 [출처=중국 신화통신]

일반 국민의 분위기를 볼 수 있는 네티즌 의견도 대부분은 “일본이 잘못하고 있다”는 쪽이다. 일본이 한국과의 역사 문제 보상을 위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

물론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면 중국이 어부지리를 취할 것이라는 식의 기대 섞인 본심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다. “두 나라가 서로 물때 우리는 또 다른 계산을 할 수 있다”거나 “중국을 견제하는 한미일 안보 동맹이 흔들리면서 한국에 뒤처져있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도약할 기회가 생긴다” “한미일 3개국이 서로 분열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이득을 본다”는 식의 주장이다.

김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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