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선 6삼진…6번 이대호 2개’ 실험만하다 망가지는 타선

국민일보

‘중심타선 6삼진…6번 이대호 2개’ 실험만하다 망가지는 타선

입력 2019-07-11 21:54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이 1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또다시 타순 변화를 줬다.

6번 타순에 이대호(37)를 배치한 데 이어 이번엔 손아섭(31)을 5번 타순에 배치했다. 그리고 2번 타순에는 오윤석(27)을 올렸다. 그러면서 중심타선은 3번 제이콥 윌슨(29), 4번 전준우(33), 5번 손아섭으로 구성했다.

말그대로 대실패로 돌아갔다.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구창모(22)의 눈부신 피칭도 원인이지만, 전혀 손발이 돌아가지 않는 타순 구성이었다.

손아섭은 이날 경기 이전까지 좌투수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자신의 타율보다 높은 0.317의 타율이다. 그런데 2번이 아닌 5번 타순으로 내렸다.

1회초다. 선두타자 민병헌(32)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2번 타자 오윤석(27)은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만약 강한 2번 타자 손아섭이 배치돼 있었다면 어찌됐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무사 1,2루 상황에서 3번 타자 윌슨은 허무하게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번 타자 전준우마저 3구 삼진아웃됐다. 키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손아섭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양상문 감독의 핵심 카드인 6번 타자 이대호는 5구 만에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사 만루 상황이었다.

8회초 전병우가 안타를 뽑아낼 때까지 롯데 타선은 공격다운 공격 한번 하지 못했다.

구창모에게 7.2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당했다. 그런데 3번부터 5번 타자까지 중심타선에서 6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양 감독의 회심의 카드인 이대호마저 삼진 2개를 기록하며 3타수 무안타였다.

그러면서 롯데는 32승2무 55패가 되며 승률 0.368로 다시 떨어졌다. 또다시 패배가 시작됐다는 우려마저 든다.

타선에서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말그대로 고구마 타선이다. 물론 감독의 입장에선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타순에서 편안하게 타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자신의 판단만을 믿고, 팬들의 조언을 무시한다면 더 깊은 나락으로 빠질지 모를 롯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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