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패키지여행 중 사고 잇달아… 여행사들 안전불감증

국민일보

해외 패키지여행 중 사고 잇달아… 여행사들 안전불감증

입력 2019-07-12 11:17 수정 2019-07-12 11:32
태국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이모(74)씨가 지난 2일 사망했다. 가족들이 공개한 사진. JTBC 캡처

패키지 해외여행에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바로 한 달 전에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여행사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형제들과 함께 처음으로 해외여행에 나선 이모(74)씨가 지난 2일 태국 푸껫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사망했다. 유족 측은 “현지에서 원치 않는 선택관광을 강요받아 벌어진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가족은 TV홈쇼핑을 통해 참좋은여행사의 3박5일짜리 선택관광 상품을 구입했다. 일정 중 일부를 거부할 수 있는 선택 상품이었다. 그러나 유족들은 “여행 사흘째 인원이 부족하다며 요트투어를 강요했고 심지어 호흡이 어려울 수 있는 스노클링도 강하게 권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여동생은 “스노클링은 나이 든 분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열 번은 더 얘기했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사는 유족 측에 “이씨 사망 원인이 지병이고 자유시간 중에 일어난 일이라 책임질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여행 비용을 돌려주겠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참좋은여행사는 다뉴브강 참사 당시 주관 여행사였다.

지난 6일 몽골에서 하나투어 여행사 안전사고가 일어나 버스가 길옆 도랑에 빠져있다. 이 사고로 한국인 27명 모두 다쳤다. YTN 캡처

몽골에서도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과속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12일 YTN에 따르면 지난 6일 몽골에서 한국인 여행객들이 버스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하나투어가 주관하는 사막투어에서 버스가 앞차를 무리하게 추월하다가 길옆 도랑에 빠진 것이다.

버스는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고, 버스에 탄 한국인 27명이 모두 다쳤다. 한 여행객은 등뼈 세 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주몽골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도로 팬 데가 있으니까 운전기사가 그걸 피하려다가 핸들 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여행사의 안전 관리가 부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인 운전기사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추월을 일삼는 등 난폭운전을 했지만 가이드의 제지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여행객들은 “기사가 급한 것도 없는데 속도를 너무 내고 추월을 엄청나게 했다”고 주장했다.

하나투어는 “사고 버스가 제한속도인 시속 80㎞를 준수했다”며 “출발 전날은 물론이고 주기적으로 차량 점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사고를 낸 관광버스 회사는 하나투어와 계약을 맺은 현지 여행사가 선정했다. 현지 관광업계에 따르면 사막투어는 길이 좁고 험해서 주로 작은 버스로 운행하지만 이 여행사는 대형버스에 관광객들을 태웠다.

하나투어는 몽골에 남아있는 관광객 15명에겐 일괄적으로 보상금 100만원씩을 지급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는 12명과는 보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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