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준 드러낸 증거들” 한국 창고 냉대 사진 파문

국민일보

“일본 수준 드러낸 증거들” 한국 창고 냉대 사진 파문

한·일 무역당국간 실무회의… ‘사무적 설명회’ A4 용지 붙이고 노타이에 노악수로 맞아

입력 2019-07-13 00:03 수정 2019-07-13 15:04
한‧일 무역당국간 실무회의에서 일본이 한국을 철저히 냉대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한국 네티즌들은 일본에 분노했고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에 조롱을 퍼부었다.

트위터 캡처. 일부 화면 부각 처리

12일 오후 일본 도쿄 경제산업성 별관에서 열린 실무회의는 지난 4일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한 이후 양국 당국자들이 처음 갖는 자리였다. 양국 언론들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일본은 이 자리에서 한국을 냉대했다.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한 양국 과장급 첫 실무회의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찬수 무역안보과장(오른쪽부터)·한철희 동북아 통상과장이 12일 도쿄 지요다구 경제산업성 별관 1031호실에서 일본 측 대표인 이와마쓰 준(岩松潤) 무역관리과장·이가리 가쓰로(猪狩克郞) 안전보장무역관리과장과 마주 앉은 채 얼굴을 쳐다보고 있다. 우리측 뒤편에 사무실 집기들이 쌓여 있다. 연합

장소부터 부적절했다. 양국 당국자들이 모인 자리였는데 회의실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볼품없었다. 작은 테이블 2개가 놓여 있었고 테이블 곁에는 화이트보드가 세워져 있었다.

트위터 캡처. 일부 화면 부각 처리

구석마다 간이 의자와 이동형 테이블 등 집기들이 쌓여 있었다. 바닥에는 정리 안 된 전선줄이 널브러져 있었다. 양국 당국자들이 실무를 논의하는 장소라기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창고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트위터 캡처. 일부 화면 부각 처리

일본 측 관리들의 복장을 문제삼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찬수 무역안보과장과 한철희 동북아 통상과장은 넥타이를 맨 양복차림인 반면 일본 경제산업성의 이와마쓰 준 무역관리과장과 이가리 가쓰로 안전보장무역관리과장은 반소매 와이셔츠 차림이었다. 이들은 노타이 차림이었다.

연합

일본 관리들은 우리측 당국자들을 맞으면서 악수를 건네지도 명함을 꺼내지도 않았다. 한국 실무자들은 어깨에 맨 백팩을 둘 곳을 찾지 못해 의자 옆 바닥에 세워놓았다. 테이블 위에는 물 한 잔조차 놓이지 않았다.

트위터 캡처. 일부 화면 부각 처리

냉대는 일본측이 화이트 보드에 붙여 놓은 글귀에서 절정에 달했다. A4용지 2장에는 ‘수출관리에 관한 사무적 설명회(輸出管理に関する事務的説明会)’라고 적여 있었다. 한국이 말하는 ‘협의’가 아니라 단순히 자신들의 보복 조치를 ‘사무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연합

우리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인터넷에는 “기본도 없는 나라” “이게 바로 일본의 진짜 수준이지” “일본의 옹졸함을 잘 보여주는 사진” “일본이 한국에 오면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회담하자”는 감정 섞인 댓글이 쇄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조롱을 퍼부었다.

“속이 시원하다” “거지들에게 저런 자리 내준 것도 감지덕지지. 그냥 설명서 하나 주고 보내도 됐을 것을” “한국은 한일회담이라고 했지만 우린 단순한 설명회. 날조되지 않도록 잘 써놨네. 냉대도 굉장하다” “간단하고 강렬한 임팩트가 있다. 사무적인 설명회라니!” “한국은 짐조차 보관하지 못해 땅바닥에 배낭을 놨구나. 한국의 현실을 보여준다” “한자 못 읽는 한국인들 보라고 훈민정음으로도 써두지” “역시 수준에 맞게 대우했구나” “경제산업성 혼신의 냉담.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 장면을 우려한 일본 네티즌들도 있다. ‘일본은 불손한 나라’라는 점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 어쩌냐는 것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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