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주고 시킨 BBQ 치킨 신메뉴, 찾아보니 2000원 싼 기존메뉴”

국민일보

“2만원 주고 시킨 BBQ 치킨 신메뉴, 찾아보니 2000원 싼 기존메뉴”

입력 2019-07-14 11:45
홍사운드 유튜브 영상 캡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가 1만8000원짜리 기존메뉴를 신메뉴라고 홍보해 2만원에 판매했다는 피해 사례가 등장해 논란이다.

구독자 125만여명을 보유한 유명 먹방 유튜버 홍사운드는 지난 12일 ‘BBQ에게 사기당했다. 여러분들은 당하지 마시라고 영상 올린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홍사운드 유튜브 영상 캡처

홍사운드는 “얼마 전 어떤 분께서 ‘황금올리브 순살’ 메뉴가 출시됐다고 하셔서 제가 꼭 먹겠다고 답글을 달았었다”며 “순살이 8일 출시됐고 저는 11일 주문해서 먹었는데 아무리 봐도 좀 이상했다”고 했다.

이어 “순살보다는 치킨텐더 같은 느낌이 났다. 검색해 올라온 (시식 후기) 사진들을 보니 저처럼 ‘황금올리브 속안심’ 같은 사진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내가 먹은 게 진짜 신메뉴가 맞나 하는 의문이 들어 공식 사진을 찾아봤다”고 말했다.

신메뉴인 황금올리브 순살(왼쪽)과 기존메뉴인 황금올리브 속안심. BBQ 홈페이지 캡처

신메뉴로 출시된 ‘황금올리브 순살’을 주문했으나 기존 메뉴인 ‘황금올리브 속안심’으로 보이는 치킨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BBQ 측이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순살은 동그란 모양이지만 속안심은 가늘고 길쭉한 모양이다.

홍사운드는 주문한 매장에 전화를 걸어 “이게 신제품이 맞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해당 매장 측은 “옛날부터 있던 메뉴”라며 “속안심 메뉴가 그렇게 되는 거다. 똑같은 것”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홍사운드가 “이름만 순살로 바꾼 것이냐”고 되묻자 매장 측은 “속안심이라고 하면 손님들이 잘 몰라서 그냥 순살이라고 써놓은 거다. 신제품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홍사운드가 통화 말미에 자신이 유튜버임을 밝히고 끊자 매장 측은 약 10분 뒤 다시 해명 전화를 걸기도 했다. 매장 측은 “(본사) 과장님과 통화했는데 다음주 중으로 (신메뉴가) 나온다더라. 배달앱에는 왜 그렇게 돼 있었는지 물어보니 미리 작업이 들어갔다고 했다”며 “제가 실수한 것도 있고 자세하게 알려드리지 못한 것도 있어서 필요할 때 연락주시면 서비스를 드리겠다”고 사과했다.

홍사운드 유튜브 영상 캡처

그러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홍사운드는 배달앱을 통해 순살 메뉴를 2만원에 구매했다. 그러나 배달 온 속안심 메뉴의 가격은 1만8000원이다. 홍사운드에 따르면 매장 측과 통화가 끝난 뒤 배달앱을 확인하자 2만원이었던 순살 메뉴 가격이 1만8000원으로 조정됐다. 같은 메뉴를 배달받고도 2000원을 더 지불한 셈이다.

홍사운드는 “저의 문제 제기 전까지는 신제품인 줄 알고 2만원짜리 순살을 주문해 1만8000원짜리 속안심을 받아 드신 분들이 꽤 될 것”이라며 시청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BBQ 공식 SNS 캡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BBQ는 13일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BBQ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출시 공지와 사전 교육 등을 실시했으나 일부 매장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해 결과적으로 잘못된 서비스와 부족한 관리가 이뤄졌다”며 “당사는 영상 업로드 당일 문제를 인식하고 해당 크리에이터분께 즉시 사과 말씀을 올렸고 본 사과문을 게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는 본 사과문을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당사 SNS에 일주일간 게시할 것”이라며 “잘못 전송받은 고객님은 영수증이나 사진을 본사 홈페이지 고객센터 고객의 소리에 제시해주면 새 제품으로 교환이나 환불 처리해주겠다”고 했다.

또 “앞으로 신제품 출시를 포함한 매장에서의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재점검하겠고 가맹점의 관리와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해 유사한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번에 문제가 된 가맹점과 유사 문제가 발생한 가맹점, 해당 관리자에 대해 원칙에 입각한 명확한 조치를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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