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쌍둥이 딸들 ‘대왕문어 먹방’ 영상 올렸던 아빠가 사과한 이유

국민일보

6살 쌍둥이 딸들 ‘대왕문어 먹방’ 영상 올렸던 아빠가 사과한 이유

입력 2019-07-15 10:03 수정 2019-07-15 10:36

구독자 65만 명을 보유한 유명 키즈 유튜버 ‘뚜아뚜지’의 대왕문어 먹방 영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어린 딸들에게 대왕문어를 통째로 먹이게 한 건 아동학대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영상을 제작한 뚜아뚜지의 아빠는 해당 영상을 삭제한 뒤 해명과 함께 사과했다.

뚜아뚜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엔 14일 사과문이 올라왔다. 수아수지 아빠라고 한 유투버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를 진행한 대왕문어 건 영상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댓글에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아버지 친구분에게 선물 받은 문어를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먹고 싶다고 해서 자르지 않고 주고 영상이 끝난 뒤 잘라서 다 같이 먹었다”고 한 아빠는 “뚜아뚜지 채널은 유아 채널이고 특수 채널인 만큼 더 조심하고 신중해야 하는데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1일 키즈 유튜브 채널 ‘뚜아뚜지TV’에는 ‘몸무게 15㎏쌍둥이가 10㎏의 대왕문어를 먹었어요. ㅋㅋㅋ 커도 너무 큼 ㄷㄷ'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엔 쌍둥이의 아빠가 자르지 않은 대왕문어를 식탁 위에 올려주고 이를 쌍둥이가 먹는 장면이 담겼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대왕문어의 등장에 쌍둥이들은 신기해했다. 아빠는 “너무 크니까 가위로 잘라줄까”라고 물었지만 쌍둥이들은 이를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수아는 “아이들이 먹기엔 좀 크니까 가위로 잘라 먹어야 된다”며 “한꺼번에 먹으면 목에 걸릴 수 있으니 천천히 먹어라”라며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방송 중반부에는 아빠가 다리를 하나씩 잘라 준 뒤 찍어 먹을 케첩과 간장을 건네기도 했다. 수아는 기다란 문어 다리를 잡고 힘껏 뜯어 먹었다. 수지도 문어 다리를 이빨로 끊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걱정이 쏟아졌다. 성인이 먹기에도 힘들어 보이는 문어를 아이들에게 통째로 먹이는 건 위험하다는 우려가 대부분이다. 치아가 다 자라지 않은 아이들에게 질긴 문어를 통째로 주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일각에선 이 정도면 아동학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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