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단 채 벌레 속에서…’ 헛간에 딸 버린 엄마가 울며 한 말

국민일보

‘탯줄 단 채 벌레 속에서…’ 헛간에 딸 버린 엄마가 울며 한 말

입력 2019-07-15 14:26
아기가 유기된 헛간(왼쪽). 아기의 몸 곳곳에 벌레 물린 흔적이 보인다. 연합뉴스

경남 밀양의 한 시골 마을 주택 헛간에 신생아 딸을 유기하고 달아난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밀양경찰서는 영아유기 혐의로 친모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쯤 밀양 주택 헛간에서 홀로 여자 아기를 출산한 뒤 분홍색 담요에 싸서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는 그날 아침 7시쯤 근처를 지나던 70대 주민에게 발견됐다. 당시 아기는 탯줄이 달린 채 유기돼 있었고 몸 곳곳에는 벌레 물린 자국이 있었다. 마을 할머니들이 탯줄을 자르고 씻긴 뒤 119에 신고한 덕분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아기의 건강은 다행히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아동전문보호기관이 아기를 보호할 예정이다.

경찰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범행 3일째인 지난 13일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 범행을 순순히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육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잘못했고 반성한다”고 말하며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서 채취한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아기 DNA와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A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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