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흑당음료, 이 병 있는 사람은 피하자

국민일보

달콤한 흑당음료, 이 병 있는 사람은 피하자

입력 2019-07-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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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은 흑당 음료 열풍이다. 거리마다 흑당 음료를 파는 카페가 성업 중이고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흑당 음료를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맛있다고 막 먹으면? 늘 그렇듯 몸으로 혹독하게 대가를 치러야 한다.

‘달콤한 유혹’ 흑당 음료의 달콤살벌한 비밀을 소개한다.

한국에 흑당 음료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대만의 흑당(黑糖) 버블티가 국내 시장에 상륙한 이후부터다. 흑당은 사탕수수즙으로 만든 비정제 당으로, 단맛이 진한 게 특징이다. 또 음료에 넣었을 때 진한 색의 시럽이 퍼지는 모습이 이색적이어서 일부 누리꾼들에겐 인증사진을 찍는 유행이 번졌다.

그러나 이러한 흑당에는 반전이 숨어있다. 부산 대동병원에 따르면 흑당 음료의 칼로리는 평균 300㎉로 밥 한 공기와 맞먹는다. 또한 당분 함유량은 한 잔 당 30~50g로, 세계 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 섭취량 50g에 육박한다.

첨가당인 흑당은 소화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상승시켜 인슐린 과잉 분비,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체내에 지방으로 축적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섭취했을 때 당뇨, 비만, 심장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대동병원 내분비내과 이민진 과장은 “가공식품으로 인한 당 섭취가 10%를 넘으면 그러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률이 40% 이상 높아지고 비만, 고혈압 등 질병 위험이 커진다”며 “음료 구매 때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흑당 음료를 섭취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은 당뇨병”이라며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당장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도 3∼6개월마다 혈당을 검사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흑당 음료와 같은 당분이 많은 음료를 섭취하는 것을 줄이고 음주, 흡연, 불규칙한 생활 등을 개선해야 한다”며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것도 당뇨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킬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공식품에서의 당류 섭취량을 하루 열량 10% 이내로 줄이고, 하루에 2000㎉를 섭취하는 성인의 경우 가공식품 당류를 50g 이내로 줄일 것을 권고했다.

송혜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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