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선수가 옷에 테이프 붙이고 결선 나선 이유는

국민일보

대표팀 선수가 옷에 테이프 붙이고 결선 나선 이유는

입력 2019-07-15 17:49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경기에 출전하는 한국의 우하람(왼쪽 세번째)이 각 국 선수들과 입장한 가운데 우 선수 상의 트레이닝복 뒤가 테이프로 가려져 있다. 뉴시스

한국 수영선수들은 지난 12일 개막한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김수지가 여자 1m 스프링보드부문 깜짝 동메달을 차지하고 남자 수구대표팀이 대회 사상 첫 골을 넣는 등 고군분투중이다. 그런데 이들이 대회에서 입는 옷에 대한수영연맹의 지원 미비로 ‘KOREA’가 아닌 테이프가 붙여져 있어 빈축을 샀다.

뉴시스는 15일 전날 열린 1m 스프링보드 결승에 앞서 입장한 우하람의 트레이닝복 뒤에 테이프가 붙어있는 모습을 촬영해 보도했다. 테이프로 가린 부분에는 국가명이 아닌 특정사의 로고명이 적혀있었다. 함께 촬영된 타 국가 선수들은 모두 자국명이 적힌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A사와 후원 계약을 유지하던 연맹은 지난해 12월부로 계약이 만료돼 새 브랜드를 물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대회 개막을 11일 앞둔 1일에야 A사와 재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A사가 그간 국가대표용품을 만들지 않았던 지라 ‘KOREA’가 적힌 용품이 없었다. 결국 연맹은 A사 로고가 박힌 일반인용 용품을 지급했다.

특정사의 로고가 크게 적힌 옷을 국제대회에서 입을 경우 국제 대회 로고 규정에 따라 계약 위반으로 페널티가 부여된다. 이에 따라 선수들 중 일부가 테이프가 여러 겹 붙은 트레이닝복을 입게 됐다.
15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남자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를 찾은 한국 대표팀 선수(오른쪽 사진)의 트레이닝복에 테이프 대신 한국의 국가명인 KOREA가 새겨져 있다. 사진 왼쪽은 14일 우하람의 트레이닝복의 상표를 가리기 위해 테이프를 붙여 놓은 모습. 뉴시스

한국 선수단은 남은 기간 A사 로고 위에 KOREA가 프린트 된 트레이닝복을 입고 대회를 치를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연맹 관계자는 “아티스틱 스위밍과 수구 종목 선수들에게는 A사 로고 위에 KOREA를 덮은 트레이닝복으로 다시 지급했다”며 나머지 종목 선수들에게도 15일에는 KOREA가 덧대인 트레이닝복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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