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은 처음에 없던 아이디어를, 美는 창의적으로”

국민일보

폼페이오 “北은 처음에 없던 아이디어를, 美는 창의적으로”

폼페이오 장관, 美 라디오 인터뷰…그러나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 임무는 변하지 않아”

입력 2019-07-16 15:34 수정 2019-07-16 15:40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과 미국이 향후 있을 비핵화 협상에서 “좀 더 창의적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AP뉴시스


폼페이오 장관은 라디오방송 ‘션 해니티 쇼’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북한이 처음에 없었던 아이디어들을 들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미국)도 역시 좀 더 창의적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이 ‘창의적(creative)’이라는 단어를 꺼내 든 것은 북·미 실무협상에 유연한 대응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또 북한에 과거에 제시하지 않았던 새롭고 과감한 제안을 들고 올 것을 주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우리가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북한을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비핵화하겠다는 대통령의 임무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이 협상을 위해 정해진 임무”라고 재차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한 비핵화에서 ‘핵 동결’로 비핵화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 이후에도 비핵화에 대한 북·미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면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폐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실무협상의 재개가 감감무소식인 것도 불안한 대목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 회동 직후 “(북·미 실무협상이) 아마도 앞으로 2∼3주내, 즉 7월 중순 정도에 열릴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가 거론한 시점이 다가왔지만 공식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북한에 실무협상 개최를 제의하고 있지만 북한이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이 계속 북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것도 북·미 실무협상의 이른 재개를 위한 설득작업의 일환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2일 “우리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안전보장이 이뤄지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북한에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유연한 대북 정책을 중국과 연결시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융통성을 갖고 적절한 시기에 대북제재 완화를 포함한 상호 간 우려를 해결할 방법을 대화를 통해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 이후 폼페이오 장관의 창의적인 북·미 실무협상 얘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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