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대표, 손정의 회장 만나 ‘AI 즐거움 줄 것’ 이야기 나눠”

국민일보

“김택진 대표, 손정의 회장 만나 ‘AI 즐거움 줄 것’ 이야기 나눠”

엔씨소프트, NC AI 미디어 토크 개최

입력 2019-07-18 15:34 수정 2019-07-18 16:50
NC AI 미디어 토크에서 이재준 AI 센터장(좌)과 장정선 NLP 센터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로 알려진 엔씨소프트는 국내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재준 AI 센터장은 “개선보다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AI 연구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최근 김택진 대표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고 들었다. AI가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엔씨소프트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에서 ‘NC AI 미디어 토크’를 진행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행사로, AI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매체의 질의에 답변하는 자리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2월 AI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 뒤 2012년 12월 AI랩을 본격 가동했다. 이후 AI랩 산하 NLP(자연어처리)팀을 신설하고, 센터 체제로 전체 규모를 확대했다. 현재는 AI 연구개발 조직으로 2개 센터 산하에 5개의 랩이 운영되고 있다. 150여명의 전문 인력이 AI센터와 NLP센터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한운희 미디어인텔리전스랩 실장이 AI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한운희 미디어인텔리전스랩 실장은 “엔씨의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구”라고 했다. 그는 “AI 기술을 통해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과감한 AI 연구개발 투자가 얼마큼 매출로 연결될까. 이날 이와 관련된 매체 질의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재준 AI 센터장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일축했다. 그는 “저희가 완제품을 만들어서 매출을 만드는 구조가 아니다. 실제로 게임 개발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줬을 때 성과를 나눠 계산을 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선과 혁신의 측면에서 봐주시면 좋겠다. 개선이라고 하는 것은 몇 배 좋아지는 것, 혁신이 몇 십 배 좋아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저희는 혁신을 지향하고,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센터장은 “저희는 엔씨소프트에 소속된 연구소다. 독립적인 개체가 아니다. 어떤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때 개발팀과 협의를 한다. 개발팀에서 고민을 이야기하면서 AI에서 풀 수 있는지 묻는다. 이런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나눈다. ‘비무 AI’가 그렇게 만들어졌다”면서 여러 분야에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손정의 회장은 엔씨소프트의 AI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AI 혁명 대처 여하에 따라 국가의 흥망성쇠가 갈린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어떤 피드백이 있었는지 묻자 이 센터장은 “저희가 국내 업체 중에서는 좀 더 빠르게 AI 첨단 연구에 다가가고 있다. 최근 손 회장께서 AI에 대해 중요한 발언을 해주셨다. 저희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2016년 알파고가 붐을 일으키며 AI 열풍이 일었는데, 요즘은 사그라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손 회장께서 불을 지펴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께서 손 회장과 만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들었다. AI가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재준 AI 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한 매체 기자가 ‘사람의 말을 그대로 받아 적는 기술이 개발되어 일을 편하게 하고 싶다’라는 질의를 하자 이 센터장은 “자유롭게 말한 것을 그대로 받아 적는 기술은 상당히 어렵다. 저희도 ‘쓸만해졌다’ 싶은 상황이지만, 사람이 자유롭게 말한 것을 적는 기술까지는 아직 안됐다. 보이스 커맨드도 간단해 보이지만 기술적인 어려움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저희도 그런 기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꿈꾸고 있다. 계속해서 도전이 이뤄지고 있고, 언젠가는 해결이 될 것이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했다.

장정선 NLP 센터장은 “AI를 통해 빠르고 가볍게 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면서 그 예시로 야구 하이라이트를 들었다. 그는 “야구 한 경기의 평균 플레이시간은 3시간을 넘긴다. 여기에서 AI 기술이 중요한 핵심 장면들을 모았을 때 10분 남짓의 시간에 경기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장정선 센터장이 무대에서 발표하고 있다.

장 센터장은 이 외에도 경기 요약, 뉴스 브리핑, 더 나아가 야구 퀴즈와 같은 사례에서 AI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AI를 통해 수없이 많은 정보 중에 흥미로운 것을 찾아내고, 이를 나눌 수 있는 스토리로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들은 딜리버리 서비스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것까지 요구하고 있다. 콘텐츠에는 감성이 있다. 이를 사용자의 감성과 연결할 때 교감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판교=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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