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스 서민석 감독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초 다져야”

국민일보

다이나믹스 서민석 감독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초 다져야”

입력 2019-07-18 19:14

“버티면 이긴다는 말이 있지 않나. 몸집을 불리기보다는 버틴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팀 다이나믹스 서민석 감독이 남은 정규 시즌 동안 전력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다이나믹스는 18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제닉스 LoL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스피어 게이밍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다이나믹스는 이날 승리로 7승2패(세트득실 +9)를 기록,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리그 선두 APK 프린스(7승1패 세트득실 +10)와의 성적 차이는 크지 않다.

경기 후 국민일보가 서 감독을 만났다.

-오늘 승리로 7승째를 거뒀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

“아직은 떨떠름하다. 앞서 2번의 패배(APK 프린스전, 브리온 블레이드전)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상황이 겹쳐 패배했던 게 아쉽다. 전승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사실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APK전과 브리온전은 무엇이 패인이었을까.

“APK전은 신인 선수들을 기용했다. 원거리 딜러 ‘라이트’ 권순호를 미드라이너로 내세웠다. (권)순호는 잘해줬지만 합이 잘 맞지 않았다. 준비 기간을 충분히 가진 다음부터는 6연승을 달렸다. 그렇게 브리온전을 치렀을 때쯤 우리의 생각이 틀에 갇혔다. 하던 대로 하면 이길 거로 생각했다.

사실 브리온전이 있던 주에 스크림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의견 충돌도 많았다. 계속 이기다 보니 선수들 각자의 생각도 강해졌던 시기였다. 지금도 스크림 성적이 그닥 좋은 편은 아니지만,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견도 조율하고 선수들도 저자세로 맞춰나가고 있다.”

-브리온전 패배 이후에는 어떤 피드백을 나눴나.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챌린저스에는 챌린저스의 전략이 있고,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는 LCK의 전략이 있다. 승격강등전에서도 챌린저스 스타일을 유지한다면 LCK에 갈 수 없을 거로 생각했다. LCK 스타일로 변화를 추구했는데 생각대로 먹히지 않았다. 힘들었지만, 그 패배가 없었다면 우리 정글러가 성숙해질 계기도 없었다. 값진 경험이었다.”

-오늘 스피어 게이밍전은 어떤 부분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나.

“스피어 게이밍 정글러 ‘윈터’ 김요한이 잘하는 선수다. 적어도 챌린저스에서는 ‘1티어’라고 생각한다. 날카로운 선수다. 오늘 밴픽에서 정글러 5밴이 나왔다. 이 선수의 발목을 잡은 것 같다. 밴픽이 잘 먹혔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수훈갑을 한 명 지목한다면 누구일까.

“서포터 ‘구거’ 김도엽이 열심히 해줬다. 생각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힘들었을 시기였는데 잘 극복했다. 이 선수가 우리 메인 오더다. 오늘은 날카로운 바론 오더를 내려줘 팀이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정규 시즌이 앞으로 5경기 남았다. 어떤 각오로 준비할 계획인가.

“리그가 2라운드에 접어들자 1라운드 때 부진했던 팀들이 이를 갈고 있다. 그 친구들한테 넘어지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기초를 다져야 한다. 무너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버티면 이긴다는 말이 있지 않나. 더 몸집을 불리기보다는 버틴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끝으로 다이나믹스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 마디를 남긴다면.

“우리가 챌린저스에서 상위권 팀이지만, 경기력이 좋다는 의견은 많이 없더라. 아무래도 실수가 잦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다른 팀에서도 그랬지만 우리는 항상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족하겠지만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