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팬들에게 할 말 있냐”는 질문에 정병국이 남긴 말

국민일보

“농구팬들에게 할 말 있냐”는 질문에 정병국이 남긴 말

1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 위해 법원 출석

입력 2019-07-19 15:59 수정 2019-07-19 16:18
이하 연합뉴스

도심 길거리 한복판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소속 선수 정병국(35)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공연음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씨는 19일 오후 1시15분쯤 인천 남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인천지법으로 향했다. 이날 정병국은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 대부분을 가렸다. 포승줄에 묶인 채 등장해 경찰 승합차에 올랐다.

그는 이동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소속팀 팬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이종환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같은 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병국은 올해 초부터 지난 4일까지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수차례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전자랜드 홈구장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정병국을 체포했다. 당시 그는 곧바로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 조사에서 “범행 전 술은 마시지 않았다. 죄송하다”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았다.

정병국은 인천 제물포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7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2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 한때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으며 2016~2017시즌 후에는 식스맨 상을 받았다.

정병국은 소속팀을 통해 “구단과 KBL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전자랜드는 정확한 사태 파악 후 징계 수위를 논의하려 했으나 선수 의견을 받아들여 은퇴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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