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전략 수립, 이르지 않아”…과기부, 중장기 6G 연구개발 공청회 열어

국민일보

“6G 전략 수립, 이르지 않아”…과기부, 중장기 6G 연구개발 공청회 열어

입력 2019-07-19 17:14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지 3개월 만에 6G 연구·개발을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급변하는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에서 미리 6G 시대에 대비해야 미래 산업을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장기 6G 연구개발사업’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는 아직 초기 단계인 6G에 대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의 ‘중장기 6G 연구개발사업’ 기획안을 검토하고,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에는 이동통신 분야 기업체, 대학, 출연연, 민간 포럼 관계자 등 산학연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했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6G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최대전송률 초당 1테라바이트(TB)의 ‘초성능’, 100기가헤르츠(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초대역’, 6DoF 이버시브 미디어의 ‘초경험’, 연결지능의 ‘초지능’, 무선구간지연 0.1msec 이하의 ‘초정밀’, 지원 고도 지상 10km 이하의 ‘초공간’이다.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표준화에 성공해야 하는 만큼 연구일정을 표준화 일정에 맞췄다. 정부는 오는 2021년부터 6G 이동통신 기술 연구 및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기부는 약 80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절차에 들어갔다.

장석권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5G도 최근에야 상용화했는데 6G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인프라이자 공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날 ‘이전 세대 이동통신을 통해 바라본 향후 6G 대응 전략’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6G는 아직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5G는 대략 최고 속도 20Gbps, 지연시간 1ms 수준의 이동통신을 의미한다. 6G는 이보다 5배 빠른 통신 속도를 구현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론적으로는 1Tbps까지 도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가 하나의 상업적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모습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서도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종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6G 시대에 고대역의 테라급 전송속도에 도달한다는 건 주파수의 도달범위가 짧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만큼 깔아야 하는 기지국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면 사업타당성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를 해결할 방법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세계 이통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급변하는 환경에서 세대 이전 역시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다. 6G 논의를 하루 빨리 시작해야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가 4G LTE가 상용화된 다음해인 2012년부터 5G 통신 비전 수립을 시작한 것을 비추어 볼 때 지금부터 6G를 전망하는 것은 결코 이르지 않다”며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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