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왱] 성수기 펜션 취소 수수료는 왜 이렇게 비싼 걸까?(영상)

국민일보

[왱] 성수기 펜션 취소 수수료는 왜 이렇게 비싼 걸까?(영상)

입력 2019-07-23 17:10

올 여름 휴가는 제주도로 가기로 했다. 선글라스 샀고, 수영복 챙겼고, 조~녜 펜션까지 예약 완료! 했는데.. 부장님 카톡이...



오늘을 위해 살도 빼고 팩도 붙였는데 갑자기 여행을 못 가게 됐다. 부장새ㄲ.. 아니 부장님 때문에.. 하아. 여행은 다시 가면 되니까 괜찮다. 일단 비행기 취소했고, 렌트카 취소했고.. 아 수수료 아깝다. 펜션도 취소하면... 엥? 취소 수수료가 100%?? 그럼 한 푼도 못 받는 거야?



가뜩이나 여행 못 가는 것도 화나는데 환불도 못 받는다니, 너무 화난다! 단순 변심도 아니고 이렇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못 가는 건데도 환불을 받을 수 없다니! 아니 그런데 환불을 아예 안 해주면 안 되는 거 아냐?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당일, 하루 전 취소를 하면서 환불을 전혀 받지 못해 억울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를 뒤져봤더니, 숙박업자는 예약자가 당일 취소해도 성수기엔 주중 20%, 주말 10%를 돌려줘야 하고, 비수기 때는 주중 80%, 주말 70%를 환불해 줘야한다고 나와 있었다.


이건 엄연히 국가가 지정한 법인데, 이 많은 펜션들은 왜 법을 어기고 당일 취소 환불을 거부하고 있을까? 숙박 어플에 ‘환불 거절’을 고지한 펜션 10곳에 전화해 물어봤다.

Q. 환불을 안 해주는 이유?
펜션업주 - “입장을 한 번 바꿔놓고 생각하면 손님이 지금부터 예약을 해서 이제 우리는 그 방(예약)을 막잖아요, 손님 안 받으려고. 근데 당일 날 취소를 해버리면 우리는 그냥 고스란히 방을 못 팔게 되죠.”

Q. 만실이 아니라면 환불 가능?
펜션업주 -“그 객실을 원하시는 분도 있으실 거고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당일 취소에 관해 문의하자 대부분의 업주들이 예민하게 반응했다. 환불 규정을 이렇게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곳도 모두 같다”는 답변이 많았다. 업주들 간에 사실상 합의된 내용인 듯 보였다.


물론 과한 수수료 부과는 잘못됐지만 사태가 이렇게 된 데에는, 그동안 약속을 지키지 않은 우리 소비자들의 탓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면 일단 정중하게 사과하고, 소비자원에 고지된 만큼은 꼭 환불 받자. 행복하려고 떠나는 여행, 나만 행복하지 말고 다 같이 행복하도록 했던 약속은 꼭-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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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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