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공 케넨은 왜 1티어 픽이 됐을까

국민일보

집공 케넨은 왜 1티어 픽이 됐을까

입력 2019-07-22 10:00

1대1 구도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들이 탑라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집중공격’ 룬을 이용하는 케넨이 대표적이다. 니코, 나르 등도 전성기를 맞았다. 제이스는 여전히 탑라이너들의 스테디셀러다. 이 챔피언들이 동시에 탑으로 향하자 스플릿 구도에서 솔로 킬도 심심찮게 나온다. 스플릿 메타가 돌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플릿 푸시에 강한 챔피언들은 왜 떴을까. 국민일보는 아프리카 프릭스 미드라이너 ‘유칼’ 손우현으로부터 답을 구했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 이후 인터뷰 자리에서 손우현에게 메타 분석을 요청했다.

“미드라인서 반반싸움 나오면서 자연스레 탑라인 힘싸움 중요해져”

손우현은 최근 탑라인 구도가 9.13패치에서의 미드라인 생태계와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드라인에 후반지향형 챔피언들이 득세하자 탑라인에도 변화가 생겼다. 요즘 아지르와 코르키로 대표되는 챔피언들이 미드라인에서 ‘반반싸움’을 펼치고 있지 않나. 그러자 자연스레 탑라인 주도권이 중요해졌다. 그리고 탑라인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1대1 구도에 강한 챔피언이 필요하다.”

손우현이 진에어전 2세트에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고른 것도 탑라인 주도권을 얻기 위함이었다. 손우현은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탑라이너 캐리력을 높여주고, 스플릿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이라면서 “‘기인’ 김기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나틱 미드라이너 ‘네메시스’ 팀 리포우셰크가 애용하는 걸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요즘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픽이다. 북미에서는 탑라이너로도 연구가 진행 중이다. 니코, 케넨과 등장 배경이 같다. AP 기반 챔피언이지만 공격속도를 높이면 탑라인 주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손우현은 “해당 경기를 보고 ‘기인’ 김기인과 얘기를 나눠봤는데 ‘별로 좋은 픽은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9.14패치 적용되면 미드캐리 메타 돌아올 것”

그렇다면 케넨과 니코의 전성시대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손우현은 대회에 9.14패치가 적용되면 전략적 요충지가 탑에서 미드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손우현의 예상대로 메타가 바뀐다면 케넨과 니코는 현재의 1티어 자리에서 내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버티기에 능한 챔피언들이 그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손우현은 9.14패치를 놓고 ‘미드캐리 메타’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면서 “9.13패치는 라인전이 끝난 후에야 미드라이너에게 힘이 실린다. 9.14패치가 적용되면 라인전부터 미드라이너에게 힘이 실리는 메타가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우현은 9.14패치에서 활용법이 변경되는 스웨인과 사일러스를 주목했다. 아지르·코르키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초반 전투능력이 뛰어난 챔피언들이다. 이들이 중용된다면 경기 내에서는 미드라인 주도권을 놓고 이른 시간 진검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손우현은 9.14패치 이후 자신과 아프리카의 기량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내 라인전 수행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엄청나게 강하다. 미드캐리 메타가 오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팀에도 9.14버전이 잘 맞을 것 같다”고 전했다. LCK는 곧 9.14패치를 적용할 예정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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