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마저 채우지 못했다’ 관중감소 심각…위기의식 느낄 때

국민일보

‘올스타전마저 채우지 못했다’ 관중감소 심각…위기의식 느낄 때

입력 2019-07-22 09:56 수정 2019-07-22 10:48

태풍으로 21일 순연 개최된 KBO 올스타전이 매진이 되지 못했다.

예매 취소 요청이 잇따르면서 총 좌석수 2만1000여석 중 1만4268좌석만이 주인을 찾았다. 물론 험악했던 날씨의 영향이 가장 컸다.

그러나 차분히 고민할 시점이 됐다. 지난 14일 463경기 만에 관중 500만 명을 돌파했다. 경기당 1만82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관중 1만1717명보다 8% 감소했다. 지난 시즌에는 426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전반기 경기가 끝났다. 477경기가 치러졌다. 512만250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균 관중 1만739명이다. 불과 나흘 사이 평균 관중이 100명 넘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7월 들어 관중 하락세가 뚜렷하다. 7월 69경기 동안 65만471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균 관중은 9489명이다.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평균 관중을 보면 3월 1만2820명, 4월 1만122명, 5월 1만1457명, 6월 1만560명이었다. 평균 관중 1만명 붕괴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음을 경기장에 가보면 체험할 수 있다.

1982년 시작된 한국프로야구는 그해 143만8768명이 경기장을 찾아왔다. 경기 당 평균관중은 5995명이었다.

그리고 1983년 곧바로 200만 명, 1990년 300만 명 관중을 넘었다. 1993년 400만 명, 1995년에는 500만 명 관중 시대가 열렸다. 2016년 800만 명 관중 시대가 열렸다. 2017년 840여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지난해엔 807만여 명이었다.

올해는 관중 증가는커녕 800만 관중 달성도 힘들어 보인다.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의 최대 위기다.

물론 저질야구, 일상화되고 있는 심판의 오심, 반복되는 선수들의 일탈 행위가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다.

그런데도 야구계에선 위기 의식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보상선수 폐지와 최저 연봉 인상을 미끼로 FA 80억원 상한제 도입을 꾀하려 하고 있다.

KBO와 10개 구단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단기적 이득을 얻을 순 있을 것이다. 그런 사이 관중들은 더 경기장을 떠날 것이다. 바로 야구계만의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다.

저질 야구를 벗어나기 위해선 원활한 선수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한다. 신규 외국인 100만 달러 상한제와 보유 선수 한도를 완화해야 한다. 그리고 출중한 선수들이 KBO리그에 머물 수 있도록 FA 80억원 상한제 도입 움직임을 중단해야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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