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카페서 차 60잔 주문했다가 취소… 대구대 ‘노쇼’ 사과

국민일보

제주도 카페서 차 60잔 주문했다가 취소… 대구대 ‘노쇼’ 사과

입력 2019-07-22 13:36 수정 2019-07-22 17:37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대구대학교 학생들이 제주에서 국토대장정을 하던 중 현지 카페에 단체예약을 했다가 예약시간 20분 전에 취소한 일이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구대와 총학생회가 공식 사과했다.

22일 대구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쯤 제주 한 카페에 한라봉 차 60잔을 주문했다가 기상 악화를 이유로 오후 5시10분쯤 급히 취소했다. 이날 제주에는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당시 카페 측은 한꺼번에 많은 손님이 올 것에 대비해 급히 의자와 음료를 준비해 놓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를 받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해당 카페 측이 SNS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네티즌들은 대구대 측을 향해 “상식이 없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대구대는 20일 학교 페이스북을 통해 “카페 측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리게 됐다”고 사과했다. 대구대는 “아마 그 과정에서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양해를 구하는 적절한 언행을 사용했더라면 아르바이트생과 사장님의 감정이 그렇게 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대학 관계자와 총학생회장 등이 해당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과 말씀을 전했다. 학생들을 위하여 선의를 베풀고자 했던 카페 측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대구대학교 페이스북 캡처


대구대 총학생회도 “태풍 다나스로 인한 기상 악화로 인해 원래 예정이었던 카페까지의 거리가 무리일 것으로 판단해 중도 철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하고 당일 부총학생회장이 카페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국토대장정 담당 교직원에게 전화로 주문 취소를 요청하는 전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구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공개한 통화 내용에 따르면 총학생회 측은 해당 교직원에게 “(차를) 벌써 준비를 했다면 저희가 먹든 먹지 않든 결제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당 교직원은 “(카페에) ‘대구대학교 주문 취소할게요’라고 하니 아르바이트생이 ‘준비가 됐습니다’라고 하더라”며 “아르바이트생이 다른 일을 하길래 나왔다”고 전했다.

또 논란 이후 해당 교직원과 총학생회 임원들이 카페를 찾아가 사장에게 사과를 하고 배상을 제안했지만, 사장이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영남대학교 국토대장정팀까지 비난에 휩싸였다. 영남대는 대구대와 별도로 제주에서 국토대장정 코스를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대 총학생회 측은 “영남대학교 측은 이 일과 전혀 무관하다. 사건의 개요를 정확하게 모르는 SNS상에서 무분별하게 와전시켜 영남대학교를 모욕하는 일이 저희로 인해 발생했다”며 영남대에도 사과했다.

김다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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