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도와주자… 누가 샀나 보고해라” 직원에 강매한 계열사

국민일보

“일본 맥주 도와주자… 누가 샀나 보고해라” 직원에 강매한 계열사

입력 2019-07-23 00:40
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일본 맥주를 유통하는 한 업체 계열사가 직원들에게 제품을 강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국내에서 확산된 불매 운동으로 일본산 맥주가 팔리지 않자 직원들을 동원하고자 한 것이다.

JTBC ‘뉴스룸’ 22일 보도에 따르면 유명 중식 프랜차이즈 업체 사업본부장은 지난 19일 직원들에게 단체 메일을 보냈다. 여기에는 “계열사가 어렵다고 한다” “우리 회사이니 도움을 줘야 한다” “관리자 이상 직원들은 최소 한박스 이상씩 일본 맥주를 주문하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심지어 “매장별로 누가 얼마나 샀는지 취합해달라”는 지시까지 있었다.

이 업체는 일본 유명 맥주를 유통하는 A사의 계열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일본 맥주 브랜드 2개를 국내에 유통 중이다.

메일을 받은 한 직원은 “명령이었다. ‘자기가 언제 이런 것 부탁한 적 있느냐’더라”며 “이런 걸 부탁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인사고과 시기인데 매장마다 누가 얼마나 사는지 다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술을 마시지 못하는 직원에게는 지인에게 선물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문제의 메일을 보낸 본부장은 “개인적인 판단으로 보낸 메일이었다”며 “적절치 못했음을 사과한다”고 JTBC에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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