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1인 시위, “딸의 부정채용, KT 내부의 부정 절차일 뿐 나는 관여 안 해”

국민일보

김성태 1인 시위, “딸의 부정채용, KT 내부의 부정 절차일 뿐 나는 관여 안 해”

입력 2019-07-23 13:23 수정 2019-07-23 14:39

딸을 KT에 부정 취업시킨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을 재판에 넘긴 검찰 청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는 2012년 부정채용된 딸에 대해 ‘회사 내부의 부정 절차일 뿐 나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3일 같은 당 임이자 장제원 의원과 함께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어제 무리한 기소를 강행하고 말았다”며 “업무방해, 직권남용 혐의 모두 적용할 수 없자 뜬금없이 뇌물수수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드루킹 특검 정치 보복, 대통령 측근 인사의 내년도 총선 무혈입성을 겨냥한 정치검찰의 계략이 이 기소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숨진 채 발견된 정두언 전 의원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주 생을 달리한 정두언 의원이 피를 토하며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던 2012년 저축은행 사건의 수사 단장이 바로 지금의 권익환 남부지검장”이라며 “물 밀 듯이 밀려오는 이 억울함을 이제 알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부지검은 “저축은행 수사는 권 지검장이 단장 자리에서 내려온 뒤에 시작됐다”며 반박했다.


김 의원은 ‘청탁도 안 했는데 딸이 부정 채용된 건가’라는 기자 질문에 “KT 내부의 부정 절차로 알고 있다. 그 절차에 내가 관여한 바는 없다는 게 수사 결과 밝혀졌다”고 답했다. 이후 ‘채용 공고도 안 냈는데 딸이 어떻게 입사했나’ 등의 질문엔 “정치편향성을 띤 질문엔 답하지 않겠다”며 일축했다.

김 의원 측은 기자회견 도중 몇 차례 남부지검 관계자에게 이날 퇴임하는 남부지검장이 언제쯤 청사 정문을 지날지를 확인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정치인이) 수사 결과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이렇게 검사, 지검장을 만나려고 하면 어떻게 일을 하겠냐”고 난색을 표했다.

김 의원은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무마하는 대가로 딸의 KT 취업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전날 불구속 기소됐다. 김 의원 딸은 2012년 하반기 공채에서 서류전형·적성검사를 뛰어넘고 인성검사에서도 불합격 점수를 받았는데도 최종합격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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