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 준우승…최종전서 러시아에 역전 허용

국민일보

韓,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 준우승…최종전서 러시아에 역전 허용

입력 2019-08-11 21:15
펍지 주식회사 제공

한국이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 국가대항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PUBG 대표팀은 1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PUBG 네이션스 컵’ 3일 차 경기에서 5라운드 동안 33점을 더했다. 3일 동안 123점을 누적한 한국은 127점의 러시아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애초 우승이 유력했던 한국이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앞서 한국은 1일 차 50점, 2일 차에 40점을 획득해 이틀 동안 선두 자리를 수성해왔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 날인 3일 차에 에란겔(3~5라운드) 전장에서 부침을 겪었고, 결국 러시아의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러시아는 에이스 ‘우바’ 이반 카푸스틴을 앞세워 3라운드 치킨을 획득하는 등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준우승 상금으로 5만 8000달러(약 7000만원)를 얻었다.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는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러시아는 오는 11월 열리는 ‘2019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의 시드권 1장을 추가 확보했다.

한국의 첫 발걸음은 경쾌했다. 한국은 이날 1라운드(미라마)에서 ‘피오’ 차승훈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2위를 마크했다. 세 번째 자기장에서 ‘로키’ 박정영과 ‘이노닉스’ 나희주가 전사하는 불운이 따랐다. 차승훈이 주도면밀한 움직임으로 4킬을 더했다. 팀에 홀로 10점을 안긴 셈이었다. 치킨은 8킬을 누적한 캐나다 몫이었다.

한국은 이어지는 2라운드(미라마)에서도 2위에 올랐다. 해당 라운드에만 15점을 더하면서 총점 115점을 달성, 2위 베트남(86점)과의 점수 차이를 크게 벌렸다. 차승훈이 다시금 6킬을 추가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한국은 최종 삼파전에서 독일 스쿼드를 섬멸했으나, 직후 일본의 맹습을 버티지 못해 치킨을 내줬다.

한국의 부진은 3라운드(에란겔)부터 시작됐다. 2킬로 13등에 오르는 데 그쳤다. 자기장이 일찌감치 소스노프카 섬(밀베)으로 좁혀졌다. 한국도 전략을 대폭 수정해야 했다. 이들은 보트를 타고 이동해 섬 남단에 이륙했지만, 안쪽을 지키고 있던 중국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치킨은 10킬의 러시아가 가져갔다.

한국은 4라운드에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한국은 안정적으로 자기장에 진입했으나, 반대쪽에서 치고 들어온 대만에 덜미를 잡혔다. 결국 8위로 라운드를 조기에 마치면서 2위 러시아의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122점을 누적한 채 마지막 라운드를 준비했다. 러시아와의 점수 차이는 불과 2점에 불과했다.

한국은 마지막 라운드에 단 1개의 킬 포인트도 올리지 못한 채로 무너졌다. 경쟁자 러시아도 전력의 절반을 잃었지만, 남은 2명의 선수가 과감한 플레이로 킬을 독식했다. 한국은 차승훈이 이른 시간에 전사했다. 남은 세 명도 맨션 인근에서 매복한 상대에게 잇따라 쓰러졌다.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러시아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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