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수 해만 되면 태극낭자들 기 사네’…허미정 우승, 한국선수 LPGA 11승째

국민일보

‘홀수 해만 되면 태극낭자들 기 사네’…허미정 우승, 한국선수 LPGA 11승째

입력 2019-08-12 15:27 수정 2019-08-12 16:11
허미정이 1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에서 끝난 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홀수 해의 파워는 계속된다. 허미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LPGA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벌써 11승째를 합작했다.

허미정은 1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의 르네상스 클럽(파71·629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친 허미정은 나란히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이정은과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을 4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 단 24퍼트만을 기록하며 9언더파 62타로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세운 허미정은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34퍼트)로 주춤하며 선두 자리를 쭈타누깐에게 내줬다. 이날도 초반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한 허미정은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허미정은 중반부터 힘을 냈다. 9번부터 12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쭈타누깐은 이 구간에서 1타만 줄이며 허미정에게 1타차 리드를 내줬다. 4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추격하던 이미향은 10번 홀 보기로 허미정에 3타차까지 벌어졌고, 이정은도 1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2타차로 밀려났다.

승기를 잡은 허미정은 쭈타누깐이 15번 홀(파3)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하는 사이 16번 홀(파5)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3타 차로 달아났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번 우승으로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 이어 약 5년 만에 LPGA 개인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7000만원)도 받았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열린 LPGA 23개 대회 중 11승을 합작하며 유독 홀수 해에 강한 모습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올해 고진영(3승), 박성현, 김세영(이상 2승)을 필두로 이정은, 지은희, 양희영, 허미정(이상 1승)까지 7명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2015년과 2017년 각각 15승으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 시즌 남은 9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5승을 합작하면 이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은 22일 개막하는 캐나다 오픈에서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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