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비처럼 내린 ‘금속 우박’… 알고보니 비행기 파편

국민일보

하늘에서 비처럼 내린 ‘금속 우박’… 알고보니 비행기 파편

입력 2019-08-14 00:10
하늘에서 ‘금속 우박’ 수백 개가 떨어져 1명이 다치고 여러 대의 자동차와 가옥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로뉴스

하늘에서 ‘금속 우박’ 수백 개가 비처럼 내려 1명이 다치고 수십 대의 자동차와 가옥이 파손됐다.

13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4시40분쯤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의 이솔라 사크라 지역에 수백 개의 금속 파편이 떨어졌다. 금속 파편의 크기는 10~20㎝로 다양했다.

현지 매체인 ‘일 메사젤로’에 따르면 하늘에서 떨어진 크고 작은 금속 파편 때문에 주차돼 있던 차량 25대와 주택 12채가 파손됐다. 또 파편을 직접 맞은 54세 남성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이솔라 사크라 지역 주민들은 “처음에는 우박인 줄 알았는데 난간으로 나가 보니 하늘에서 쇠뭉치가 쏟아지고 있었다. 너무 놀라 비명을 지르며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총알 폭풍이 몰아치는 것 같았다. 셔츠에 파편이 떨어져 불이 붙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늘에서 쇠가 떨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은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한 뒤 해당 파편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에 이륙한 비행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에스테리노 몬티노 로마 시장은 “다빈치 공항에서 이륙한 여객기의 비행기에서 떨어진 부품 잔해가 이솔라 사크라 지역에 피해를 줬다”면서 “해당 여객기는 로마를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노르웨이항공 소속 보잉 787기”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노르웨이항공 측은 “엔진에 문제가 생겨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문제가 된 여객기는 다빈치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몬티노 시장은 “사고가 난 이솔라 사크라와 프레제네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항 측과 거듭된 논의 끝에 이른 아침 및 야간 시간대에 활주로를 개방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송혜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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