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안철수 러브콜, 安 측은 “가상의 러브콜”

국민일보

쏟아지는 안철수 러브콜, 安 측은 “가상의 러브콜”

“소모적인 부름 일삼지 말아달라”

입력 2019-08-13 15:22 수정 2019-08-13 15:52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 뉴시스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지난해 7월 정치권을 떠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를 찾는 정치권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평화당 의원 집단 탈당으로 지펴진 정계 개편의 불씨가 안철수, 유승민 등 ‘옛’ 대선주자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가 제3지대에 함께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자유한국당으로 간다는 것은 결국 해체나 극복의 대상이라고 주장해왔던 분들과 함께한다는 것인데, 이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억지로 끌고 갈 수도 없는 일이지만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른미래당 재편에 기대를 내비쳤다.


한국당에서도 보수통합을 기치로 안 전 대표의 합류를 바라고 있다.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위한 카드로 안 전 대표만 한 인물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나경원 원내대표에 이어 김영우, 홍문표 의원 등도 안 전 대표에게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오는 20일과 27일 ‘대한민국 위기극복 토론회’를 여는 보수 싱크탱크 ‘플랫폼 자유와공화’는 안 전 대표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플랫폼 자유와공화 신용한 공동집행위원장은 “안 전 대표는 한국에 안 계시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 일정 때문에 귀국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통합을 통해 혁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모두 있다. 어느 세력까지 포함하는지에 대한 이견은 있지만 판을 깔아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안 전 대표가 한국당 쪽으로 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가) 복귀하리라고 본다. 지금 한국당에서 유승민·안철수 이 두 분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보수 대통합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할 것이고, 그분들도 그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전 대표 측은 총선용 도구로 러브콜이 오는 데 대해 불쾌해하는 기색이다.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안 전 대표 지지자 모임인 인터넷 카페 ‘미래광장’에 올린 글에서 “(안 전 대표는) 본인의 쓰임새가 있어서 국민의 부름이 있어야 올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에게 가상의 복귀설을 만들어 계속 기웃거리는 이미지를 만드는 주장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민이 어떤 작은 역할이라도 부여했을 때 소명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은 변치 않았을 것”이라며 “당장 정치권으로 소모적인 부름을 일삼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도 통화에서 “정치공학적으로 필요에 따라 안 전 대표를 정치권에 부르는 것은 국민이 평가해주지 않을 것이고, 시대에도 뒤떨어지는 생각”이라며 “스스로 양보와 희생,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기 위한 자기 고민 없이 정치인 몇몇이 모여서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안 전 대표를 향한 러브콜에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심희정 김용현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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