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 적극 대응”

국민일보

외교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 적극 대응”

일본은 신임 주한 일본대사에 ‘우익 소설가 사위’ 내정

입력 2019-08-13 17:20 수정 2019-08-13 20:13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일 갈등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이 가장 아파할 만한 문제로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현황과 처리 계획 등 제반 사항을 일본 측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보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과 정보 공개 등을 일본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 정보를 처음 입수했고, 그해 10월 한국의 우려 및 요청 사항을 담은 입장서를 일본 측에 전달하면서 관련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이후 북서태평양 보전실천계획 정부 간 회의와 한·중·일 국제원자력규제자회의, 한·일 국장급 협의 등에서 우려를 계속 표명하며 관련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외교부에 따르면 일본 측은 “오염수 최종 처리 방안과 시기는 아직 검토 중이며, 오염수 현황과 처리 계획 등에 대해서는 향후 국제사회에 성실히 설명하겠다”는 기본 입장만 알려왔다.

정부가 전날 일본을 한국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 절차상 우대국)에서 제외키로 한 데 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꺼내든 것은 당분간 대일 강경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피해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가장 아픈 곳을 찔리는 셈”이라며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각인시킬 수는 있겠으나 한·일 갈등은 더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유명한 우익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1925~1970)의 사위인 도미타 고지(62) 외무성 G20(주요 20개국)담당 대사를 신임 주한 일본대사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대 법학부 출신인 도미타 내정자는 주한·주영·주미 일본대사관 공사를 거쳐 외무성 북미국장과 주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했다.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4~2006년에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지냈다.
도미타 고지 신임 주한 일본대사 내정자

한 정부 소식통은 도미타 내정자에 대해 “지한파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 대한 스탠스는 강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미타 내정자의 장인 미시마 유키오는 천재 작가로 불리며 ‘금각사’ ‘우국’ 등을 썼다. 그는 1970년 일왕을 보호하겠다며 결성한 방패회 회원들과 함께 자위대 주둔지에 난입해 평화헌법을 뒤엎는 쿠데타 촉구 연설을 한 뒤 할복자살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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