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中 멤버 ‘레이’ “삼성이 하나의 중국 위반, 불쾌해” 계약 해지

국민일보

엑소 中 멤버 ‘레이’ “삼성이 하나의 중국 위반, 불쾌해” 계약 해지

입력 2019-08-13 22:01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가 삼성전자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레이(장이싱·張藝興) 기획사는 13일 웨이보에 성명을 올리고 “레이가 모델로 활동하는 삼성전자 공식 글로벌 사이트에 국가와 지역의 정의가 불분명한 상황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중국)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모호하게 한 행위로 중국 동포의 민족 감정을 엄중히 손상시켰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파트너는 환영하지만, 중국 주권과 영토 보전에 모호한 입장과 태도를 보이는 단체나 조직은 거절한다”면서 “삼성 스마트폰 브랜드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선언했다.


중국에서는 대만, 홍콩, 마카오를 중국 본토와 별개의 국가나 도시로 표기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앞서 의류 브랜드 캘빈클라인은 웹사이트에서 홍콩을 국가로 표시했다가 중국 네티즌에게 비난을 받았다. 캘빈클라인 모델인 레이까지 비난받았다. 캘빈클라인 측은 사과했지만 레이는 캘빈클라인과 계약 해지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모델로 활동하는 모든 브랜드에 대해 직접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로 삼성과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삼성, 캘빈클라인 외에도 베르사체, 지방시, 코치, 스와로브스키 등에서 홍콩을 독립된 도시로 표시했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배우 양미와 장수잉, 슈퍼모델 류원, 그룹 TF보이스의 이양첸시 등 이들 브랜드의 홍보대사는 일제히 업체들과의 관계를 끊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까지 나섰다. 인민일보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중국 법을 따라야 한다면서 이를 지키지 않는 다국적 기업을 규탄·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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