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올림픽에서 ‘독도’ 뺐는데 일본은 독도에 ‘남쿠릴열도’까지 넣었다

국민일보

한국은 올림픽에서 ‘독도’ 뺐는데 일본은 독도에 ‘남쿠릴열도’까지 넣었다

文 대통령, 부처 대응 주문

입력 2019-08-13 23:01 수정 2019-08-14 11:23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지도 캡처. 뉴시스

독도 문제가 또다시 논란이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관련 부처의 적절한 대응을 주문했다.

13일 여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근 총리 주례회동을 비롯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향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올라온 지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일본 정부에 사실관계를 확실히 묻고, 국제기구와도 적극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출 사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지도. 왼편 작은 점이 독도로 보인다. 홈페이지 캡처

문제가 된 지도는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성화 봉송 경로와 일정을 소개하는 페이지에 나온 지도로 시마네현 오키제도 북쪽에 독도의 위치를 표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점이 있다. 이 지도는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남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도 일본 영토로 표시했다.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과 공동 입장하며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들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치적인 이유로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은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했음에도 아직 어떠한 제재나 사과가 없다.

한국 외교부는 일찍이 “독도가 일본 영토로 기재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평창올림픽에선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는 일본 측의 항의를 들어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삭제했다”고 항의했다. 북한 역시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9일 “일본에서 날로 더욱 노골화되는 영토 강탈 야망의 집중적인 발로”라며 “이는 일본 정부가 신성한 국제 체육 축전 마당까지도 정치적 농락물로 삼으려 한다는 데 대한 실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일본은 초지일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달 27일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영유권 및 일본해(일본이 주장하는 동해 명칭)에 대한 일본의 입장에 비춰볼 때, 한국 정부의 항의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에 걸친 항의에도 일본이 반응하지 않자 정부도 관련 대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체육회는 지난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일주일가량 지난 13일 홈페이지에는 독도로 추정되는 점이 여전히 표시돼 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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