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 오프너 작전 이제그만’ 전임감독 실패 전략 답습 안돼

국민일보

‘비정상적 오프너 작전 이제그만’ 전임감독 실패 전략 답습 안돼

입력 2019-08-14 08:50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대5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원중(26)의 호투와 모처럼 제때 터진 타선의 도움이 컸다.

승리는 했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다. 오프너로 활용된 브록 다익손(25)이다.

다익손은 2이닝 동안 피안타 4개,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두번째로 나온 선발 요원 김건국(31)도 피홈런 1개를 내주는 등 2이닝 동안 2실점했다. 다행히 김원중이 3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다익손은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당시 3회부터 마운드를 지켰다. 박시영(30)이라는 오프너를 활용했다. 그러면서 7이닝 4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이적 이후 첫승이었다.

그리고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선 1회부터 던졌다. 5.2이닝 동안 8실점(7자책점)하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홀로서기에 실패한 것이다.

오프너 전략은 양상문 전임 감독이 활용했던 ‘1+1’전략과 큰 차이가 없다. 2~3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정상적인 투수 운용이 아니다. 오프너로 오르는 투수나 뒤를 이어 나오는 투수 모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비정상적인 선발 운용은 1~2번 성공할지 몰라도 결국에는 악수로 되돌아온다.

롯데는 108게임을 치러 41승2무65패, 승률 0.387을 기록하고 있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12.5경기 차이다. 5할 승률을 위해선 잔여 36경기에서 30승6패를 거둬야만 한다. 승률 0.833이 요구된다.

지난 주말 NC전에서 2연패를 당한 게 너무 뼈아프다. 공격력 강화를 목적으로 수비가 약한 선수들을 배치했던 게 패착이었다. 정상적인 타순을 갖고 가야만 힘을 받을 수 있다.

선발 투수진 운용도 마찬가지다.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 공감 리더십도 필요하지만, 냉철한 판단 속에 원칙을 지켜 나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

다익손이 선발 투수로서 믿음을 주지 못한 만큼 활용법을 달리하는 게 맞다. 불펜 투수로 돌리고, 이 자리에는 제대로된 선발 투수를 넣는 수순으로 가야한다. 더 이상의 변칙은 통하지 않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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