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빵 밀어 넣고, 뺨 수차례 때려…’ 장애아 어린이집서 학대 정황

국민일보

‘입에 빵 밀어 넣고, 뺨 수차례 때려…’ 장애아 어린이집서 학대 정황

인천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신고에 경찰, CCTV 분석 등 수사 착수

입력 2019-08-14 10:04

인천의 한 장애 아동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14일 드러났다.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지난달 19일 오후 8시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기관이 해당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2개월 치 중 일부를 무작위로 확인한 결과, 보육교사가 아이의 뺨을 수차례 때리는 등 아동학대로 판단되는 장면이 있었다.

영상에 따르면 보육교사는 아이 입에 억지로 빵을 밀어 넣고 뱉지 못하게 손으로 입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몸을 잡고 흔들거나 손으로 얼굴을 밀치는 모습도 확인됐다고 이 기관은 전했다.

인천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계자는 “아이가 아동학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행동을 한다는 학부모들의 진술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안이 중대하고 명백한 학대라고 판단해 일단 경찰에 신고해서 증거를 보존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CCTV 2개월 치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보육교사들의 아동학대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일부 피해 학부모들의 진술도 청취했다. CCTV 분석을 마치는 대로 보육교사 등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어린이집 측은 학대가 아닌 훈육이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CCTV 영상 내용이나 피해 학부모 진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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