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으로 되새기는 독립운동 역사… 지상파 광복절 특집 대거 편성

국민일보

브라운관으로 되새기는 독립운동 역사… 지상파 광복절 특집 대거 편성

입력 2019-08-14 10:46 수정 2019-08-14 10:57
'기억록'. MBC 제공


최근 일본의 갑작스러운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올바른 역사 인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요즘 지상파 3사가 광복 74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특집 프로그램들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인 만큼 한층 더 풍성한 이야기들로 꾸려졌다.

KBS 1TV는 광복절 오전 11시15분 특집 다큐멘터리 ‘우리들꽃의 독립’을 편성했다. 우리 식물 학명에 숨은 일제 잔재를 밝히고 식물 이름 주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같은 날 오후 7시40분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숨은 독립운동들의 삶을 추적해 역사를 되짚어 보고 그들이 먹은 밥상을 재현해본다. 20일 오후 10시에는 ‘시사기획 창-밀정’이 방송된다. 13일에 이어 일본 현지에서 단독 발굴한 공문서를 바탕으로 밀정의 활동상과 이들에게 배신당한 독립운동가들의 시련을 생생히 들여다본다.

오후 10시 편성인 ‘KBS스페셜-헤르니모를 찾아서’는 헤르니모임(임은조)을 조명할 계획이다. 독립유공자 임천택 장남으로 피델 카스트로와 동문수학 후 쿠바혁명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은퇴 후 한인사회 재건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16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거리의 만찬’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일본산 불매운동 등에 대해 조정래 작가, 호사카 유지 교수와 이야기를 나눈다.

KBS 2TV에서는 광복절 당일 오후 5시55분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콘서트, 별헤는 밤’을 내보낸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시를 음악과 함께 재해석해보는 프로그램으로 배우 김영철과 한혜진이 진행을 맡았다. 가수 이적 윤형주 스윗소로우 다이나믹 듀오 YB 최백호 포레스텔라 백지영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꾸민다.

MBC는 오는 18일까지 ‘1919-2019 기억록’을 수시 편성한다. 대한민국 100년을 기록한다는 의도로 지난 1월 1일부터 방송된 기억록은 유명 인사들이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재조명하는 미니 다큐멘터리다. 광복절 당일 오후 2시15분에는 60분으로 편집한 방송분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10시에는 특선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내보내는데, 개봉 당시 유관순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수감 생활을 다루며 호평받은 수작이다.


SBS 광복절 특집 편성. SBS 제공


SBS는 광복절에 영화 ‘암살’(오전 11시)과 특집 다큐멘터리 ‘연해주에 남겨진 별들’(16일 0시50분)을 편성했다. ‘좋은 아침’ 특별 기획 ‘100년 만에 찾아온 영웅들의 한 끼’도 오전 9시10분 시청자들을 만난다.

암살은 일제강점기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로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이 출연한 작품. 연해주에 남겨진 별들은 최대형 이범진 이위종 등 선열의 길을 직접 걸어보면서 후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눠보는 로드 다큐멘터리다.

해당 채널 간판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최근 혐한 사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무분별한 가짜뉴스와 흑색선전을 쏟아내고 있는 일본 우익세력의 신(新)친일파 양성계획에 대한 심층 취재를 진행 중이다. 이달 중 방송될 예정이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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