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분한 최순실 “숨긴 재산 한 푼도 없다, 샅샅이 조사하고 책임져라”

국민일보

격분한 최순실 “숨긴 재산 한 푼도 없다, 샅샅이 조사하고 책임져라”

옥중 편지 필체 인정하면서도… 은닉 재산 의혹 격하게 반박

입력 2019-08-14 10:59 수정 2019-08-14 11:50
뉴시스

국정농단 핵심인물로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63)씨가 자신을 둘러싼 ‘은닉 재산’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지인과의 접견 자리에서 자신이 쓴 ‘옥중 편지’로부터 불거진 이번 의혹을 전해 듣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한 언론은 최씨가 딸 정유라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입수해 공개했다. 여기에는 최씨가 정씨에게 “건물이 곧 팔릴 것 같으니 걱정할 것 없다”며 “추징금 70억원 공탁해놓고 세금 내고 하면 40~50억원이 남는다”고 한 말이 담겼다.

또 “그래서 너(정유라)에게 25~30억원을 주려고 하는데 일단 현금으로 찾든가 해서 가지고 있으라”며 “나중에 건물과 청담동 뒤쪽으로 가면 살림집 딸린 건물 30억원 정도면 산다”고 썼다.

최씨는 소유하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건물을 지난 1월 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언론과 법조계에서는 최씨가 이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기존 자산을 매각해 마련한 현금을 딸에게 맡기는 등 재산 은닉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편지는 지난해 12월에서 올 1월 초 사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정씨는 지난 2월 말 남편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복층 구조의 아파트를 9억2000만원에 사들였다.

최씨는 이 편지에 적힌 필체에 대해서는 “내 것이 맞다”면서도 내용을 묻자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 역시 편지를 받아본 적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씨는 숨기고 있는 재산이 단 한 푼도 없다며 반박했다. 최씨 측 관계자는 “공개된 편지가 인편(人便)을 통해서 전해졌는지, 건물 판매에 따른 이사 과정에서 유출됐는지 모르겠다”며 “최씨와 관련된 자금은 다 노출된 상황으로, 숨겨진 재산이 없다는 게 최씨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수사기관을 향해 자신의 은닉 재산 여부를 즉각 조사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최씨는 지인에게 “(수사기관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도 숨겨진 재산은 없을 것”이라며 “즉각 샅샅이 조사해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회 예방 과정에서 최씨 재산을 언급하며 “굉장히 많은 재산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 미스터리가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나의) 결백이 밝혀지면 (발언에) 책임을 지라”며 격한 반응을 드러냈다. 또 향후 옥중 편지가 공개된 경위에 대해서도 대응할 것이라는 예고도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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