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8만원에 사람 죽인 30대 남성…“생활비로 써”

국민일보

단돈 8만원에 사람 죽인 30대 남성…“생활비로 써”

경찰, 3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부천 모텔서 50대 여성 살해한 혐의

입력 2019-08-14 11:01 수정 2019-08-14 11:45

경찰이 경기도 부천의 한 모텔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30대 남성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는 현금 8만원을 훔쳐 생활비로 썼다고 한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14일 A씨(35)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부천시 심곡동 한 모텔에서 B씨(58)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현금 8만원과 신용카드 여러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날 낮 12시29분쯤 숨진 채 모텔 직원에게 발견됐다. 발견 당시 B씨는 얼굴 부위에 멍이 들어 있었으며, 양손이 몸 앞으로 묶인 채였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모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다. 그 결과, A씨가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11일 오후 7시쯤 이 모텔에 입실한 것을 확인했다. 이어 A씨가 다음날 오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가량 이 모텔에 B씨와 함께 머무른 것을 포착했다.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4시쯤 서울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인터넷 채팅으로 B씨와 연락하다가 이 모텔에서 만난 뒤 범행하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금품을 갈취할 목적으로 B씨를 목 졸라 죽인 것”이라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라고 부검 1차 소견을 내놨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8만원을 훔쳐 일부는 생활비로 사용하고 일부는 가지고 있었다. 신용카드 사용 여부는 더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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