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규제 비상에…“배터리 원재료 확보에 중남미와 전략적 FTA 필요”

국민일보

일본 수출 규제 비상에…“배터리 원재료 확보에 중남미와 전략적 FTA 필요”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보고서

입력 2019-08-14 11:08 수정 2019-08-14 15:18


일본의 수출 규제에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가 포함된 가운데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2025년 본격적 경쟁체제에 들어갈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중남미 등에서 원재료의 안정적 확보에 힘써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가 14일 발표한 ‘유럽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육성정책 주요내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전기차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40만8000대가 판매됐다.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는 2025년 400만대 이상 판매될 전망이다. 또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전기차 원가의 40∼50%를 차지하는 배터리 시장도 2025년에는 2500억 유로(약 33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따라 아우디, 볼보 등 유럽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10년간 1450억 유로(약 196조원)를 투자키로 한 상황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확보에서 핵심소재 연구개발(R&D), 제조와 사용 및 재활용까지 자급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유럽배터리연합을 출범시켰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우리 기업들은 현지 투자로 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슬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유럽 완성차 업계의 투자가 완료되고 자체 배터리가 본격 생산될 2025년경부터는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배터리 및 소재 분야에서 기술 강국이지만 배터리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의 자체 수급이 취약하다”면서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 방안은 물론 차세대 배터리 개발,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 인재 양성, 관련 규제 개선 및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원료(리튬, 코발트) 등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원료보유국과 전략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최경윤 무역협회 브뤼셀지부 팀장은 “폰데어라이엔 EU 신임 집행위원장도 친환경 정책에 집중하는 EU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만큼 유럽 각국은 전기차 산업 육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라면서 “우리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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