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동물원 동성 펭귄 커플, 버려진 알 ‘입양’

국민일보

獨동물원 동성 펭귄 커플, 버려진 알 ‘입양’

입력 2019-08-14 14:47
펭귄 커플 스키퍼와 핑의 모습. 연합뉴스


독일 동물원의 한 펭귄 커플이 버려진 펭귄 알을 입양해 부모가 될 기회를 잡았다고 미 CNN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인공은 베를린 동물원의 황제 펭귄 스키퍼(Skipper)와 핑(Ping) 커플. 지난 4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나란히 베를린으로 온 두 펭귄은 일반적인 펭귄들과 다른 특이점이 있었다.

동성인데다 먹잇감인 물고기나 주변의 돌을 마치 알인 양 정성껏 품었다. 사육사들은 이런 행동에 당황했지만, 고민 끝에 다른 어미 펭귄이 방치한 알을 이 커플에게 주기로 결정했다.

진짜 알을 갖게 된 펭귄 커플은 열성적으로 알을 품고 있지만, 실제 알이 부화할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정상적인 과정을 거친 알은 대략 55일 후에 부화한다.

동물원 대변인인 막시밀리언 예거는 “알이 정상적으로 부화한다면 베를린 동물원에서 동성의 동물 커플이 부화시킨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 펭귄 커플이 알을 품어 부화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 런던동물원(ZSL)에서는 동성의 훔볼트 펭귄 로니와 레지는 지난 2015년 알을 품어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고, 호주 시드니 시라이프 아쿠아리움의 젠투 펭귄 커플은 성공적으로 알을 부화했다. 또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에 있는 턱끈펭귄 커플인 실로와 로이 커플은 함께 알을 품고 부화한 새끼를 키웠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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