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렵질’ ‘골든타임 3분’ 논란 불렀던 민경욱 “맡은 바 소임 다했다”

국민일보

‘천렵질’ ‘골든타임 3분’ 논란 불렀던 민경욱 “맡은 바 소임 다했다”

민 의원, 당 대변인 사퇴의 변…“막말 논란은 상처이자 훈장”

입력 2019-08-14 15:32

자유한국당 대변인직을 내려놓게 된 민경욱 의원이 “막말 논란은 제1야당 대변인에게는 상처이자, 훈장”이라는 소회를 남겼다.

민 의원은 14일 한국당 주요 당직자 인선 발표 뒤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과정에서 막말 논란도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재선의 김명연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임명하는 등의 인사를 단행했다.

민 의원은 대변인 재직 시절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두고 “천렵(川獵·냇물에서 고기잡이)질에 정신 팔린 사람”이라는 논평을 냈다가 논란을 불렀고,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참사 때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라고 언급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대변인, 원내 대변인, 당 대변인을 거쳐 우리 동네 대변인 복귀를 신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한국당 대표 취임과 함께 지난 5개월여간 내년 총선에서의 압승과 정권 교체, 그리고 보수우파 통합을 위한 행보에 발 맞춰 왔다”며 “무엇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먹고 살기 힘들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볐다”고 돌아봤다.

민 의원은 “다음 대변인단에도 강력한 공격수는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로 대여(對與) 공격이 약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파출소 피하려다 검찰청 만난 격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또 “오늘 인사는 미리 상의된 일”이라며 “선당후사도 중요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관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0년 총선까지 재선을 위해 지역구 주민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겠다”며 “앞으로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자리에 관계없이 강한 야당의 일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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